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파행을 빚고 있는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 배희영)을 둘러싼 대중의 분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고개를 숙인 데 이어, 19일 박준화 감독까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제작진을 대표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며 눈물로 사과했다.
하지만 박 감독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오히려 인터뷰 내용이 논란의 핵심인 '역사관의 부재'를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박 감독은 "작가님이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 애정이 많은 분"이라며 "서로 아쉽다고 했다. 작가님도 많이 힘들어하신다"라고 작가를 감쌌다. 그러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에 대한 무지함이었던 것 같다. 우리 역사 안에 자주적이었던 부분을 왜 투영하지 못했나 싶다. 좀 더 깊이감 있게 살펴봤어야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다. '천세' 장면 촬영할 때 자문하던 분도 같이 있었다. 일상적이지 않은 문구가 맞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며 "어떤 늪에 빠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역사를 소재로 삼으면서 역사의 격을 고민조차 안 했다는 무능의 고백"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재조명하며, 예견된 논란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획의도에 한국 역사와 전통을 바라보는 작가의 왜곡된 시선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루하다 여겼던 전통", "나약해서 스러졌다 생각한 역사"라 적힌 대목이 가장 큰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획의도부터 티를 냈네", "여주가 한복 안 입는다고 했던 게 전통이 지루하다 생각해서 그랬던 건가", "나약해서 스러졌다 생각한 역사라니. 작가 역사관이 이상하다", "우리 역사를 나약해서 망한 거라고 하는 건 일제가 주입한 식민사관의 전형", "작가가 뉴라이트 사관 가진 거 아니냐"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감독의 눈물 사과에도 불구하고, 기획의도 단계부터 담겼던 작가의 위험한 역사관이 재조명 되면서, 그 어떤 사과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작가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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