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가 K-뷰티 수출 확장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1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프랑스 수출은 1억3405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달러 벽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유럽 전체 수출액이 미국을 앞지르며 K-뷰티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프랑스 화장품 수출은 4년 만에 약 2.8배로 커졌다. 수출액은 2020년 4812만달러에서 2021년 5392만달러, 2022년 6016만달러, 2023년 7132만달러, 2024년 7816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도 3129만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는 로레알, LVMH 산하 뷰티 브랜드, 샤넬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본거지이자 세계 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그동안 한국 화장품은 중국, 미국,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유럽 소비자 사이에서 스킨케어와 선케어, 기능성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프랑스 시장에서도 K-뷰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클린뷰티’, ‘더마코스메틱’, ‘고기능성 스킨케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한국 화장품 특유의 제품력과 가성비, 빠른 제품 개발 속도가 현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와 에이피알이 지난 3월 각각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와 뷰티테크 브랜드 메디큐브를 앞세워 유럽 17개국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며 유럽 공략을 본격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어뮤즈는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과 샹젤리제점에 정규 매장을 열었다.
CJ올리브영도 폴란드 유통사 가보나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럽 주요국에 공급하며 유럽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코스알엑스를 비롯해 닥터자르트, 바이오던스, 바닐라코, 토리든, 조선미녀 등 K-뷰티 브랜드들도 프랑스 핵심 유통망에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 수출 구조도 재편되고 있다. 2024년까지 화장품 최대 수출 시장은 중국이었지만, 지난해 미국이 약 21억9000달러로 1위에 올라섰다. 올해는 유럽이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올해 1분기 유럽으로의 수출이 6억7530만달러로 미국(6억1860만달러)보다 많았다. 유럽 수출은 작년 4분기부터 미국을 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성장세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반면, 프랑스를 중심으로 세포라·백화점 등 현지 유통망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유럽이 K-뷰티의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영국을 교두보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으로 K-뷰티 확산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최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국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가는 중”이라며 “중동이 전쟁 여파로 사업 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유럽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