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천세' 외친다", 디즈니 플러스 '21세기 대군부인' 역사왜곡 수정없이 방영 논란 [MD이슈]

마이데일리
'21세기 대군부인'./디즈니 플러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글로벌 OTT 디즈니+에는 여전히 문제가 된 장면이 수정 없이 송출되고 있어 비난이 커지고 있다.

18일 오후 5시 기준 디즈니+ 글로벌 플랫폼에는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천세'를 외치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되고 있다. 제작진은 사과와 함께 수정 요청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음성 및 자막 수정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디즈니+를 대상으로 오류 음성 및 자막 시정 캠페인에 착수했다.

'21세기 대군부인'./디즈니 플러스

문제가 된 장면은 5월 15일 방송분이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왕의 즉위식 장면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왕을 향해 ‘천세’를 외치는 모습이 방송됐다. 반크는 이러한 연출이 한국의 자주적 역사 정체성과 상징을 훼손할 수 있는 역사 왜곡 요소라고 비판했다.

자주국의 군주를 상징하는 표현으로는 ‘만세’가 적절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중국 황제국 질서 아래 제후국이 사용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천세’가 사용됐다. 이는 중국이 한국사를 자국 역사 체계 안에 편입하려는 이른바 '동북공정' 논리를 한국 스스로 인정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한 독립된 자주국의 황제를 상징하려면 12줄의 십이면류관이 더 적절함에도, 드라마에서는 9줄의 구류면류관이 등장해 결과적으로 중국 황제의 신하인 제후의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반크는 이것이 단순한 번역상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역사적 위상과 국가적 상징 체계를 오인하게 만들 수 있는 심각한 콘텐츠 오류라고 강조했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이번 ‘21세기 대군부인’ 사례는 단순한 드라마 연출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의 자주적 역사 정체성과 상징 체계를 잘못 전달할 경우, 이는 곧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국제적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특히 글로벌 OTT를 통해 다국어 자막과 함께 전 세계로 동시에 확산되는 콘텐츠는 그 파급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방송사와 플랫폼 모두 역사와 문화 고증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앞으로도 글로벌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한국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잘못된 역사 표현이나 왜곡 사례에 대해 국내외 시청자들과 함께 신속한 시정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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