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리드오프 실험, 1경기로 끝났나 계속되나…오타니도 하는데 노시환이라고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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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1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도 리드오프다.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7일 수원 KT 위즈전서 노시환을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놨다. 노시환의 5번은 중견수로 나간 이진영이 채웠다. 결과는 어땠을까. 리드오프 노시환은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 이진영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1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을 기분전환 차원에서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2군 재조정 후 잘 나가던 노시환은 최근 살짝 다시 주춤하긴 하다. 그래도 최근 10경기 타율 0.310에 4홈런 12타점으로 좋다. 단, 15~17일 KT와의 원정 3연전서는 12타수 1안타 2볼넷 6삼진으로 주춤했다.

4월말부터 워낙 잘 맞았다. 타격 사이클을 볼 때 살짝 주춤한 시기가 찾아오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5번타자를 1번에 놓는 선택은 파격이었다. 전통적인 타순 역할론을 중시하는 김경문 감독이 내린 선택이라서 더더욱 그랬다. 이제 1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서 노시환을 또 리드오프로 쓸지, 5번으로 돌려놓을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사실 리드오프에 대한 고민도 남아있다. 오재원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한화의 해묵은 리드오프와 중견수 고민은 여전하다. 이원석을 거쳐 이진영에게 배턴이 넘어왔고, 이진영도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가 17일 경기서 5번으로 이동해 2안타를 치며 반전의 기미를 보였다.

이원석과 이진영이 기회를 얻는 동안 오재원은 2군에 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여전히 오재원을 높게 평가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다시 오재원이 기회를 가질 가능성도 있다. 여러모로 노시환=리드오프 카드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국 5번타순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천하의 오타니도 1번을 친다. 그러나 LA 다저스는 세계최강의 라인업을 가진 팀이다. 오타니 없이 중심타선을 얼마든지 강하게 꾸릴 수 있다. 한화도 국내에선 득점력이 좋지만 막상 노시환이 1번으로 가면 중심타선에 대한 고민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채은성이 곧 돌아오지만 경기력을 장담하기 어렵다.

노시환이 타순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1번과 5번은 큰 차이가 있다. 1번타자는 경기 시작과 함께 타격 준비를 해야 하고, 1회초 수비를 마치자마자 바로 타격 준비를 해야 한다. 중심타자만 해온 노시환에겐 꽤 어색한 옷일 수 있다.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1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결국 노시환의 리드오프 기용은 오래된 1번 고민과 노시환의 컨디션 등 여러 요소가 고려된 결과였다. 김경문 감독이 하면 안 되는 일을 벌였던 건 절대 아니다.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더구나 한화가 이날 KT에 졌다. 굳이 노시환=리드오프에 미련을 가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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