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를 좌익수로 보내기 싫더라" KIA 극적인 승승승 어떻게 만들었나, '현장의 감'이 홈런&호수비 도왔다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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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5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수단에 지시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박)정우를 좌익수로 보내기 싫더라"

KIA 타이거즈가 극적으로 3연승을 달렸다. 모든 것이 달린 1점 차 경기 후반 상황,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이범호 감독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KIA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짜릿한 승리였다. KIA는 7회까지 제임스 네일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앞서 나갔다. 8회 삼성이 대거 3점을 냈다. 9회초 박재현의 투런 홈런으로 KIA가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삼성의 마지막 공격. 2사 1, 2루에서 대타 김헌곤이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박정우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다. 경기 종료.

박재현이 5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9회 결승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16일 경기 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집중을 잘하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치려고 하다 보니까 빵하고 친다"라며 "집중도가 높은 애들이 확실히 그런 타이밍에 잘 친다"며 웃었다.

박정우의 끝내기 수비도 결정적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머리가 진짜 복잡했다. (박)재현이가 좌익수에서 실수를 하나 해서 (박)정우로 바꿨다. (박)정우가 전날(14일) 좌익수에서 다이빙 캐치를 잘 했다"라면서 "저기를 바꿔야 하나, 여기를 내야 하나, 계속 고민했는데, 어제는 (박)정우를 좌익수로 보내기가 싫더라. (코치진과)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 왠지 보내기 싫다. 그냥 저기 놔두자'고 했더니, (박)정우가 딱 잡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 때는 그냥 밀어붙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재현과 박정우./KIA 타이거즈 제공

9회초 김태군 타석에서 대타를 쓰지 않은 것도 '감'의 연장선이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김태군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하지 않았다면, 박재현의 결승 투런 홈런은 없었을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군이가 (김)재윤이 공을 잘 친다. 상대 전적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정)현창이 타석에 (한)준수를 쓰려고 (김)태군이를 내보냈다"며 "어떤 게 정답인지는 모르겠는데 기록상으로 봤을 때 (김)태군이가 잘 쳤다. (김)태군이가 잘 치는 것도 중요한데 투수가 부담스럽지 않겠나. 내 공을 잘 친다는 생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니까"라고 설명했다.

김태군은 김재윤 상대로 통산 16타수 5안타 1홈런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가 잘 흘러가다가 한 방에 탁탁 바뀌어 버리니까 내가 정신이 없더라. 빨리빨리 판단을 해야 했다. 점수는 지고 있고 한 이닝밖에 안 남았다"라면서 "데이터 보니까 (김)태군이가 먼저 가야겠구나, 수비는 누굴 어느 쪽에 내야 되나,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빨리 배치를 해야 되니까 8회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고 경기를 회상했다.

김태군이 5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타격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한편 KIA는 박재현(우익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호령(중견수)-한승연(좌익수)-한준수(포수)-박민(유격수)을 선발로 내보낸다. 선발투수는 이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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