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슬프긴 하지만 이날이 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 잭 쿠싱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쿠싱은 15일 수원 KT 위즈전을 끝으로 한화와 6주 계약이 끝났다. 쿠싱은 지난달 4일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오웬 화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총액 9만달러(약 1억 3천만원)에 6주 계약.
한화는 계약 당시 "올해 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3명의 스카우트를 파견, 부상에 대비한 리스트업을 진행해 왔다. 최고 시속 150km 초반대 직구 구속을 가진 우완 투수로, 지난해 마이너리그(PCL)에서 38경기에 나와 11승으로 다승 1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던 선수"라고 기대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15경기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 4.58을 기록했다. 원래는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고 데려왔지만, 팀 사정상 대부분을 불펜으로 나서야 했다. 선발로 나선 경기는 4월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3이닝 4피안타 3실점 패전) 한 경기뿐이었다. 4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KBO 데뷔 첫 세이브, 4월 28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KBO 데뷔승을 챙겼다.

늘 팀을 위해 헌신한 쿠싱을 두고 김경문 한화 감독도 "3이닝 던진 적도 있고, 팀이 어려울 때 와서 수고를 많이 했다. 우리와 계약 기간이 끝나고 난 다음에 다른 팀에서 콜이 와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쿠싱은 "슬프긴 하지만 이날이 올 거라 생각했다. 6주 동안 많이 즐거웠다"라며 "불펜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불펜 루틴대로 했다. 부담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쿠싱은 "처음에는 KBO에 대해 몰랐다. 6주 지나 생각을 해보니 KBO 스타일이 미국과 다르다. 한국은 콘택트를 중요시하면서 파워를 내는 스타일"이라며 "다른 KBO 팀에서 나를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6주 동안 너무 감사했고, 즐거웠다. 6주 동안 선택을 해줘서 영광스럽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국에서 머문 시간이 짧지만, 짧은 시간 동안 한국에서 쌓은 추억은 생각보다 많았다.
그는 "야구 외적으로 와이프와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았다. 와이프도 한국이 처음이었다. 최근 2주 동안 많은 곳을 갔다. 즐거웠다"라며 "팀원들도 그렇고 모든 한국인들이 되게 착한 것 같다. 삼성전 때 홈런을 맞고 경기를 졌을 때 팀원들이 응원을 해줬다. 인상 깊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이 그리울 것 같다. 우리 팀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낼 때도 난 우리 선수들이 다시 올라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한화 팬들 역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시다.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응원을 보내주셨다. 이 경험은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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