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안정과 경제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확대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오전 10시15분께 시작해 약 135분간 이어진 뒤 종료됐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9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 간 충돌 가능성을 뜻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하며 "양국이 새로운 대국 관계의 모델을 열 수 있을지, 양국 국민의 복지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지는 역사와 세계가 던지는 질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나와 대통령이 함께 답해야 할 시대의 과제"라며 "중미의 공동 이익은 차이점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이고, 양국 관계의 안정은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며 "중미는 적수가 아니라 동반자가 돼 서로를 성취시키고 공동 번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논의를 정말 고대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논의"라며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에 대해 "서로 오래 알고 지내왔다"며 "우리는 어려움이 있었을 때도 잘 지내왔고, 그것을 해결해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신속히 해결해왔다"며 "우리는 함께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공개 발언에서 관계 개선을 강조했지만, 핵심 현안을 둘러싼 입장 차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적수가 아니라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사업은 전적으로 상호주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 시장 접근과 공정 경쟁 문제를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주요 기업인들도 동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등이 트럼프 대통령 수행단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인들을 시 주석에게 소개하며 "이번 방문에 미국 경제계의 뛰어난 대표들을 데려왔다"며 "이들은 모두 중국을 존중하고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무역과 사업은 전적으로 상호주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회담 직후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한 미국 기업인들을 별도로 접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 기업인들은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중국 내 사업 확대와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해왔고 양측 모두 그 과정에서 이익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개방의 문은 갈수록 더 넓어질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 측이 대중 호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 많은 발전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공개 발언에서 관계 개선과 경제 협력을 강조했지만, 양국 간 전략 경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중은 관세와 무역 갈등, 첨단기술 통제, 공급망, 대만 문제 등을 놓고 입장 차를 보여 왔다.
이번 회담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도 주요 현안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열렸다. 이에 따라 회담 결과가 미중 갈등 관리와 후속 협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톈탄 공원 방문, 국빈 만찬, 차담회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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