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고치는 것도 본인이 납득을 하면 얘기가 되는데…” 코치는 김서현에게 폼 변화를 권유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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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폼을 고치는 것도 본인이 납득을 하면 얘기가 되는데…”

한화 이글스 박승민 투수코치가 최근 김서현(22)에게 투구폼 변경을 권유했다. 13일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그렇다고 투구폼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게 아닌, 약간 수정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김서현은 아직 폼 변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정중히 고사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결국 박승민 코치와 김서현이 먼저 2군행에 합의한 뒤 김경문 감독이 최종 결단을 내렸다. 김서현으로선 배수의 진을 친 2군행이라고 볼 수 있다. 7일에 첫 2군행을 마치고 복귀했지만, 그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3자책)했다.

그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니 편안한 상황이 아니라, 1군 마운드에 올리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스트라이크는 들어가지 않았고, 사구를 두 차례 연속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세 번의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나머지 두 번의 의미도 없다고 판단했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지금 저 폼을 고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본인이 고치는 것도 본인이 납득하면 코치들이 얘기가 되는데, 만약에 그게 안 되면 어려운 상황이잖아요”라고 했다. 김서현의 폼 변경에 대해 본인 견해는 밝히지 않았지만, 어쨌든 제구력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야구에서 지도자가 시즌 중에 선수에게 폼 변화를 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박승민 투수코치가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오죽했으면…’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제구 기복이 장기화되는 건 사실이고, 김서현의 폼 자체가 윤석민 티빙 해설위원의 말대로 전세계에 딱 하나뿐인 폼이다. 박승민 코치는 과거 다른 팀에서부터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 지도자라는 평을 받아왔다.

자기 루틴을 잘 만들고, 그 루틴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도 어쩔 수 없는 케이스는 간혹 있다고 한 적이 있다. 김서현이 그 케이스라고 봐야 한다. 만약 폼을 유지하면서 이번 2군행을 통해 제구력을 잡는다면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번 2군행에서도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폼 변경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이미 야구인 출신 유튜버들이 김서현의 폼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대다수는 평생 던져온 폼을 바꾸는 건 어렵다고 했다. 단, 변경의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에 따라 효과를 볼 여지도 남아있다고 봐야 한다. 현 시점에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다고 봐야 한다. 어쨌든 한화도 김서현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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