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호가 ‘AVG 0.256’ KIA 호주 유격수에게 최후의 통첩을 날렸나…딜레마 조짐, 선택의 기로에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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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드 데일이 18일 송구 자세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후의 통첩인가.

KIA 타이거즈가 11일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26)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의미가 가볍지 않아 보인다. 데일은 올 시즌 34경기서 117타수 30안타 타율 0.256 1홈런 6타점 20득점 1도루 장타율 0.316 출루율 0.328 OPS 0.644 득점권타율 0.174.

제리드 데일이 타격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특히 데일은 최근 10경기서 29타수 4안타 타율 0.138 4득점으로 더더욱 저조하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데일을 최소 열흘간 2군에서 재정비하게 한 뒤 다시 1군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냉정히 볼 때 최근 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이범호 감독이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데일이 타율 0.260~0.270에 15홈런 정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사실 KIA가 더욱 기대한 건 수비였다.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박찬호(31, 두산 베어스)의 공백을 메우길 바랐다. 그러면 타격은 보너스로 여길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타격에서 딱히 상대에 위압감을 주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외야로 시원하게 뻗는 타구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희생번트를 잘 대고, 진루타에 대한 의식이 있는 것은 좋지만, 전체적으로 생산력은 다소 떨어진다.

그런데 데일은 정작 타격보다 수비가 더 고민이다. 은근히 수비력이 흔들린다. 이미 9개의 실책을 범했다. 리그 최다 1위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출신 김성표 아카데미 코치는 최근 오승환의 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에 출연, 데일의 수비를 보고 “내가 감히 평가할 순 없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움직임이 유격수 치고 조금 둔한 것도 있다”라고 했다.

그래도 김성표 코치는 KIA가 데일을 믿고 가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KIA는 일단 데일에게 시간을 주는 방향을 택했다. 9개의 실책을 보면 쉬운 타구를 처리하다가 나온 케이스도 제법 된다. 볼 핸들링이 좋은 건 분명한데 은근히 실수가 잦다.

어쩌면 KIA가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데일의 이번 2군행이 퇴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1군 복귀 후 공수에서 경기력이 확연히 나아지지 않는다면 고민 혹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시아쿼터도 교체는 가능하다.

5월 중순이다. 시즌 초반의 끝자락이다. KIA는 예상대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긍정적인 변수를 만들어내려면 결국 외국인 교체밖에 없다. 그런데 KIA가 굳건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바꾸는 건 말이 안 되고, 외국안타자는 이미 부상 이슈로 대체 카드를 쓰고 있다. 현실적으로 반전 카드 중 하나가 데일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박민과 정현창이 공수에서 성장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만약 KIA가 시즌 도중 데일을 교체한다면 투수 영입을 시도해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투수가 안 필요한 팀은 없고, KIA도 예외는 아니다.

단, 아시아쿼터를 교체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과를 얻는다는 보장이 없다. 시즌 도중에 괜찮은 아시아쿼터가 온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실질적으로 올해 아시아쿼터 효과를 보는 구단이 LG 트윈스(라클란 웰스), 한화 이글스(왕옌청) 정도다.

제리드 데일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이런 측면에서 보면 KIA가 어떻게든 데일을 살릴 필요가 있다. 2군에서 공수 재정비를 마치고 1군에 돌아와 보여주는 경기력이 정말 중요하다. 데일이 급반등하는 게 KIA로선 가장 속 편한 시나리오다. 물론 현실화될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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