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온라인을 들썩이게 만든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의 ‘북촌 목격담’ 이미지가 결국 배우 정윤민이 AI로 생성한 가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진을 유포한 당사자인 정윤민은 사과 대신 대중과 언론을 향한 훈계조의 해명을 내놓아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윤민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AI 기술보다 무서운 건 사실 확인 없이 퍼 나르고 프레임을 씌워 사람 하나 바보 만드는 현실”이라며 장문의 반박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개인 계정에 지인들에게 AI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자 가볍게 올린 사진 한 장이 이렇게 변질될 줄 몰랐다”며, 해당 사진이 기사화된 것은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뒤늦은 해명이 아니라 일상적인 공간이 멋대로 기사화되고 품평당하는 상황이 어이가 없어 지켜보고 있었을 뿐”이라며 주말 내내 이어진 침묵을 정당화했다.
앞서 정윤민은 지난 9일 SNS에 “북촌에서 빵형을 만나다니 대박”이라는 글과 함께 브래드 피트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의 정교함 탓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브래드 피트의 비공식 내한설이 제기됐고, 이는 주말 내내 일파만파 확산됐다. 정윤민이 AI 관련 콘텐츠를 다루던 인물이 아니었다는 점과 진위 여부를 묻는 쇄도하는 질문에도 이틀간 침묵을 유지한 점이 혼란을 부추겼다. 실제 브래드 피트는 현재 아일랜드에서 신작 영화 촬영 중임에도 불구하고, 정윤민의 방관 속에 가짜 뉴스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화제성을 충분히 누린 뒤에야 내놓은 정윤민의 해명 방식은 가히 ‘적반하장’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AI 기술이 정교해 무서워서 경각심을 가지자는 마음으로 공유했다”며 자신의 행위에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가짜 사진을 생성하고 유포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는 일절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에게 “가짜 사진에 속지 않도록 조심하라”며 면박을 주는 태도를 보였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클릭수를 유도한 일부 매체의 보도 행태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나, 이번 사태의 본질은 공인의 경솔한 ‘페이크 이미지’ 유포와 무책임한 사후 대처에 있다. AI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겠다며 스스로 가짜 뉴스의 발신지가 된 정윤민의 해명이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