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이런 케이스(안우진) 거의 없다고…” 부상의 시대에 팔+어깨 고치고 160km, KBO 최고에이스는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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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1회초 포수의 사인을 듣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의사도 이런 케이스는 거의 없다고…”

부상의 시대다. 각 구단에서 부상자가 쏟아진다. 야구의 특성상 불가항력, 우연하게, 미처 대비할 수 없는 상황서 발생하는 부상자도 물론 많다. 그러나 현대야구가 더 강하게 던지고, 더 강하게 쳐야 살아남는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몸이 버티는데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6년 4월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1회초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결국 구단들과 선수들은 더 건강한 몸, 더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부상 이후의 삶 역시 중요하다. 재활과 재기 역시 구단과 선수 개개인의 경쟁력이다. 그런 점에서 웃을 일 없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도 에이스 안우진(27)을 바라보면 안도의 웃음이 나올 법하다.

안우진이 건강하게 재활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8일 고척 KT 위즈전서 4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평소보다 컨디션이 살짝 떨어져 보이긴 했다. 76개의 공이 필요했다. 5이닝을 90구 안팎으로 끊어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판단하고 아예 4회를 끝으로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안우진은 매 이닝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냈으나 끝내 실점을 하지 않았다. 언제든 원하는 코스에 원하는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능력,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80이다.

그날 경기 전에 만난 설종진 감독에게 예전의 안우진과 지금 안우진을 비교해달라고 했다. 그는 “내가 봤을 땐 더 좋아진 것 같다. 변화구 장착도 잘 돼 있는 것 같고, 스피드도 160km까지 나오니까…그동안 재활하면서 몸을 잘 만든 것 같다”라고 했다.

안우진이 안우진답게 돌아온 건 타고난 몸과 함께, 본인의 피 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3년 9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을 하면서 근무 시간 외에 재활을 해왔다. 재활을 마치고 2025년 8월 2군 연습경기에 나갔다가 펑고를 받고 어깨 오훼인대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이 부위가 관절와순처럼 공을 던지는데 직접적 영향이 없긴 하다. 그래서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오긴 했다. 그러나 팔꿈치를 다치고 재활의 마지막 무렵에 어깨를 다친 선수의 심정을 누가 알기나 할까. 그 좌절 속에서 독하게 마음을 먹고 다시 준비해 안우진답게 돌아왔다.

설종진 감독은 “어깨 다치기 전에 팔꿈치 수술을 했잖아요. 그때 재활하면서도 허리, 어깨 보강을 잘 한 것 같더라. 어깨 수술하고 저희도 놀랐지만, 의사도 하는 얘기가 ‘이런 케이스는 거의 없는데’였다. 우리도 다행이라고 했다. 시기가 계속 당겨졌잖아요”라고 했다.

어깨수술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긴 했지만, 8개월만인 4월에 복귀할 수 있었던 건 안우진의 노력과 타고난 좋은 몸이 결합한 결과다. 의사도 놀랄 정도로 안우진의 회복력은 대단했다. 설종진 감독은 “날짜가 앞으로 당겨지니까 본인도 거기에 맞춰서 잘 재활했다. 합류해서 승리까지 올려주니까 좋다”라고 했다.

2026년 4월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1회초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설종진 감독은 이제 그런 안우진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일단 올 시즌엔 100구 이상으로 던지게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닝 제한은 사라졌지만, 8~90구 안팎으로 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키움은 올해 안우진에게 성적보다도 건강하게 시즌을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시즌 진행 상황, 몸 상태에 따라 선발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제외해 휴식을 줄 계획도 있다. 그렇게 안우진은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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