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일본산 괴물'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번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썼다.
무라카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손맛을 봤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상대 선발 에머슨 핸콕과 승부. 1-0 카운트에서 2구 시속 95.4마일(약 153.5km/h) 싱커가 가운데로 몰렸고, 무라카미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이 됐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밀어친 홈런.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경쟁 상대는 '뉴욕의 판사'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15호 홈런을 친 뒤 침묵 중이다. 한 개 차로 밀리던 무라카미가 홈런을 때려내며 어깨를 나란히 한 것.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 'MLB.com'에서 기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라 랭스는 경기 전 "무라카미는 최근 7개 시리즈의 첫 경기마다 홈런을 쳤다. 무라카미와 에디 머레이(1987년)는 MLB 역사상 이 기록을 달성한 유이한 선수들이다. 8개 연속 시리즈 첫 경기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 8시리즈 연속 첫 경기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만든 것.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를 박살 낸 뒤 미국에 진출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892경기 843안타 246홈런 535득점 647타점 타율 0.270 OPS 0.951을 작성했다. 2022년 56홈런으로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올 시즌에 앞서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497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컸다. 일본에서도 빠른 공에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광속구 투수가 난무하는 미국에서 적응이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실력으로 입증했다. 9일까지 38경기에서 32안타 15홈런 28득점 29타점 타율 0.237 OPS 0.948로 활약 중이다. 적은 안타는 압도적인 장타력으로 커버하고 있다. 또한 훌륭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율 또한 0.370으로 준수하다.

'MLB.com'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첫 만남에서는 제가 빠른 공을 치는 부분이나 높은 구속에 대응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이 많았다"며 "지금은 결과가 나오고 있고, 질문들도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고 밝혔다.
무라카미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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