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따라잡히면 안 된다는 마음에."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홈런을 칠 수 있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문현빈은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3 대승에 기여했다. 전날 5시간 5분의 대혈투 끝에 8-9로 졌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후 문현빈은 "어제 조금 아쉬운 경기였는데 연패로 가지 않고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고, 거기 일조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문현빈은 팀이 6-3으로 앞서던 8회말 1사 2, 3루에서 시원한 스리런홈런을 기록했다. 1B에서 LG 투수 이정용의 130km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7호포이자, 5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나온 첫 홈런이다.

사실 문현빈의 5월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3월 타율 0.417(12타수 5안타), 4월 타율 0.325(83타수 27안타)로 뜨거웠던 문현빈이지만 5월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나왔는데 타율 0.214(28타수 6안타)에 머물렀다. 그래서 이날 나온 홈런이 더욱 값지다고.
문현빈은 "누구나 기복이 있다. 최근 타격감을 신경 쓰기보다 팀 승리를 위해 집중했는데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타석 전에 (노)시환이 형이 '너 여기서 못 치면 형한테 따라잡힌다'라고 귓속말을 해줬다. 따라잡히면 안 된다는 마음에 타석에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4경기 연속 안타에 팀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 문현빈은 "일단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더 많은 승리를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팬 여러분의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문현빈은 프로 세 번째 시즌인 지난 시즌 141경기 169안타 12홈런 80타점 71득점 17도루 타율 0.320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바 있다. 이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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