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을 두고 “윤어게인 공천”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인 추경호 전 의원과 대구 달성 보궐선거 후보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과거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자, 비판에 나선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공천 상황을 두고 ‘내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이는 국민의힘이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이하 특검법)을 고리로 ‘이재명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 ‘정권 심판론’에 ‘내란 심판론’으로 맞불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국민의힘의 공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12·3 비상계엄 내란에 이은 6·3 윤어게인 공천, 제2의 내란 공천을 국민께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 전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의 공천,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 등을 언급하며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윤석열을 차라리 옥중 공천하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최고위에선 ‘개수작’이라는 격한 발언까지 나왔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내란 부역자들을 총출동시키는 국민의힘의 윤어게인 공천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내란 세력 부활 음모고 개수작”이라며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현명하신 국민과 함께 내란 정당과 윤어게인 후보들을 단죄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윤석열 정부 당시 방통위부위원장을 지낸 김태규 전 부위원장이 울산 남갑 보궐선거 공천을 받은 점과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내며 ‘호위무사’로 불린 이용 전 의원이 경기 하남갑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범죄자 곁에 섰던 사람들을 국민의힘은 선거 전면에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윤석열) 절연은커녕 막 나가는 국민 무시 윤어게인 공천”(이성윤 최고위원), “윤석열을 되살리기로 작정한 것인가”(박규환 최고위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정 대표는 “윤어게인 공천으로 다시 국민과 헌법,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국민의짐’이 된 국민의힘을 심판해 달라”며 ‘내란 심판론’을 부각했다. 이는 사실상 국민의힘의 ‘이재명 정권 심판론’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을 고리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상황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경기도 필승결의대회’에서 특검법 추진을 비판하며 “이런 나라가 진짜 나라인가. 이번 지방선거는 범죄 단체인 민주당과 그 수괴인 이재명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특검법 추진으로 ‘보수 결집’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민의힘 공천 상황을 부각해 선거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원내대표 연임에 성공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특검법 처리 시기·절차·내용과 관련해선 지방선거 이후에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 절차를 충분히 거쳐 판단하도록 하겠다”며 ‘특검법 논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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