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하정우·박민식·한동훈 3파전… 보수 단일화 사실상 불가능

시사위크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민주당 하정우 후보에 이어 국민의힘이 지난 5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후보로 확정 지으며 3파전이 예고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부산 북구갑’이 6·3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민주당 하정우 후보에 이어 국민의힘이 지난 5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후보로 확정 지으며 3파전이 예고됐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3자 대결에서 하정우 후보(30%)가 박민식 후보(25%)와 한동훈 후보(2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여기에 ‘국정 안정론(40%)’과 ‘정부 심판론(42%)’이 2%p(퍼센트포인트) 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보수 성향 응답자의 61%가 ‘보수 야권 단일화’에 찬성하며 단일화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 역시 지난 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전재수 의원이 3선 했던 지역구다. 기본적인 (진보층의) 표를 한 40% 갖고 있다”며 “60%를 가지고 보수가 갈라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한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 것이냐의 문제는 당이 원칙 갖고 제명했던 사람”이라며 “제명했던 인사에 대한 연대 문제와 다른 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예전에도 밝혔고 입장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한 후보를 지지하는 친한계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의 공천 또는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서 우리 당의 국회의원 된 사람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 측 역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단일화는 (정치인들 사이에서) 정치 공학적인 이야기고 부산 북구 주민들과는 무관한 이야기”라며 “(한 후보는) 북구 주민들을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보수 진영의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 지도부와 한 후보 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한 후보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나선 첫 출마이기 때문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 후보가 여기서 선택을 바꾼다면 ‘안철수’ 전철을 밟게 된다”고 지적하며 결국 판세는 하 후보에게로 흐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선거가 한 후보에게는 당선 여부를 떠나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박민식 후보를 향한 ‘윤어게인’ 비판과 관련해 최요한 평론가는 “선거가 ‘윤석열 심판’ 구도로 흐른다면 하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보수 단일화가 무산된 상태에서 개별 대결로 간다면 하 후보가 우세하고, 후보 중 한쪽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한다면 쏠림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보수 단일화 여부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만 당내 분열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보수 분열이라는 악재 속에서 북구갑 선거 결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가 KBS부산의 의뢰로 2026년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23.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부산 북구갑, 하정우·박민식·한동훈 3파전… 보수 단일화 사실상 불가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