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국 현지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중국에서 생활가전과 TV 판매를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각종 비용 상승과 중국 가전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현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전 및 TV 제품의 현지 판매 중단을 공식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전 산업은 경쟁 심화, 관세 등 리스크로 인해 수익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업 전반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모바일과 반도체,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사업은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은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차별화를 둔다. 심계천하(W시리즈)와 같이 중국 시장에 특화된 스마트폰과 서비스도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모바일·생활가전·TV 관련 기술 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기존의 쑤저우 가전 공장과 시안·쑤저우의 반도체 공장도 운영도 지속한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의 '중국 철수설'을 지속 제기해왔다.
삼성전자의 TV 사업은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가전·TV 사업은 2000억원 흑자에 머물렀다. 1년 전(3000억원)보다 3분의 1이 줄었다.
중국 현지 판매법인은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 'Samsung China Investment(SCIC)'는 지난해 매출 2조7170억원, 순이익 16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2조7548억원, 순이익 3007억원 대비 매출은 1% 감소하고, 순이익은 44% 줄었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와 TV 사업의 미래 경쟁력 약화에 따라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열고 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 수익성이 낮은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4일 삼성전자는 TV 사업 부문 수장을 교체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원진 사장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TV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더욱 속도가 날 전망이다.
한편 기존 가전 구매자에 대한 사후 서비스(AS)는 차질 없이 이행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 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해 제품 구매 기간과 결함 정도에 따라 무·유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