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통산 166세이브를 자랑하는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무너뜨렸다. 스윙은 한 번이면 충분했다. KT 위즈 내야수 권동진의 이야기다. 이강철 감독의 독특한 주문이 권동진을 일깨웠다.
권동진은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단 한 번의 기회를 깔끔하게 살렸다.
상황은 다음과 같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유준규의 보내기 번트 때 김상수가 3루까지 진루했다. 3루를 커버하는 야수가 없었고, 김상수가 센스를 발휘했다.
1사 3루 위기에서 롯데는 김원중을 올렸다. 김원중은 설명할 필요가 없는 투수다. 통산 166세이브를 기록한 롯데의 수호신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시즌 초 고생했지만, 폼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타석에는 앞서 이정훈의 대주자로 투입된 권동진. 이날 전까지 김원중과 4번 맞붙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볼넷을 얻은 적도 없다.
스윙 한 번이면 충분했다. 초구 직구, 2구 포크가 완전히 빠지는 볼이 됐다. 3구 포크볼은 몸쪽 깊숙한 코스로 들어왔는데, 권동진이 이를 제대로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김원중 상대 커리어 첫 안타. 롯데 외야는 1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었다. 정상 수비였어도 우익수 키를 넘길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 안타로 KT는 5-4 리드를 잡았고, 박영현이 9회 3아웃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친 뒤 이강철 감독은 "동점 상황에서 김상수의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와 권동진의 결승타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권동진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서 아웃되어도 좋으니 자신 있게 스윙을 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많이 힘이 되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포크볼이 좋은 투수였는데 포인트를 위쪽에 두고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승리로 KT는 통산 어린이날 두 번째 승리(8패)를 챙겼다. 18700명 만원 관중이 '케린이날'을 즐겼다. 권동진은 "팀이 어린이날에 다소 약했는데 어린이 팬이 많이 찾아온 오늘 이기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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