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내부통제 도마 위 오른 이유

시사위크
웰컴저축은행이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 대출 사기로 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 대출 사기로 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웰컴저축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 대출 사기로 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내부통제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 ‘자동차 부품 대출사기’ 피해 곤혹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저축은행업계에서 최근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 대출 사기에 따른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검사를 진행 중이다.

웰컴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등 중대형 저축은행사 2곳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웰컴저축은행의 현장검사를 마무리한 뒤 현재는 KB저축은행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대출 사기엔 일부 수입차 부품업체들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차량 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시스템(AOS)에서 허위 부품 수리비 견적서를 만들어 매출채권 유동화 대출을 받는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AOS에서 부품 수리비 견적을 발급받으면 해당 견적서를 매출채권으로 보고 대출을 내주는 상품을 이용해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웰컴저축은행은 사기 정황을 포착한 뒤 금감원에 자진 신고하고 관련 상품 취급을 전면 중단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그동안 취급한 관련 대출 취급액이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000억원은 회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 900억원은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충당금으로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컴저축은행 측은 이번 사건을 금감원에 보고하는 한편,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사기 업체 자산을 대상으로 가압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월 이번 사건과 관련해 4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당국은 이들 저축은행 외에도 유사 피해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추가 피해 보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금융사고는 웰컴저축은행이 대표이사 체제에 전격 변화를 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알려졌다. / 웰컴금융그룹
이번 금융사고는 웰컴저축은행이 대표이사 체제에 전격 변화를 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알려졌다. / 웰컴금융그룹

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된 저축은행사들의 내부통제 시스템도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선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큰 웰컴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자산규모 업계 4위인 대형 저축은행사다. 특히, 이번 금융사고는 지난 3월 대표이사 체제에 전격 변화를 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알려졌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3월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박종성 웰컴저축은행 부사장과 손대희 웰컴에프앤디 대표를 선임했다. 손대희 대표는 오너 2세로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영진이 바뀐 것은 9년 만이다. 2017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김대웅 부회장은 지난 3월 임기 만료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영진 교체를 통해 쇄신을 꾀한 웰컴저축은행은 새 경영진 체제 아래, 금융사고 후폭풍 수습이라는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웰컴저축은행, 내부통제 도마 위 오른 이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