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매우 참담한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공은 빠른데 결과는 왜 이럴까.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사사키는 3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패(1승)를 떠안았다.
전반적인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6이닝 소화는 올 시즌 처음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최초.
하지만 위기에서 큰 것을 허용했다. 빠른 공이 말썽이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사사키는 선두타자 이반 에레라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알렉 벌레슨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그리고 조던 워커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순식간에 3실점.


이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아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다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끌려가던 다저스는 9회 2사에서 4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달튼 러싱이 라일리 오브라이언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2-3으로 다저스의 패배.
직구가 말썽이다. 이날 사사키가 내준 5피안타는 모두 직구다. 5피안타 중 장타가 4개(2루타 3개+홈런 1개)다. 이날 최고 시속 98.3마일(약 158.2km/h), 평균 96.3마일(약 155.0km/h)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미국 '다저스네이션'은 "사사키가 다저스 선발로 남고 싶다면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있다"며 "직구가 마운드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그가 가장 많이 던지는 구종이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올 시즌 사사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7.1마일(약 156.3km/h)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리그 상위 12%다. 익스텐션도 7.1피트(약 2.2m)로 상위 7%에 해당한다. 매우 앞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구속을 뿌린다는 의미.
하지만 구위는 수준 이하다. 직구 득점 가치는 -8로 하위 97%다. 올 시즌 직구 피안타율은 0.395, 기대 피안타율은 0.374, 피장타율은 0.767이다.
매체는 "사사키는 빠른 구속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항상 원하는 위치로 공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통계적으로 매우 참담한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사키가 직구 커맨드 하나만 개선하면 훌륭한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직구는 NPB 시절과는 메이저리그에서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직구를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이는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상당한 비중의 구종이 될 것이다. 사사키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보여줬던 폼을 되찾기 시작한다면, 다저스는 그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데 훨씬 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한다면, 특히 블레이크 스넬의 복귀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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