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3-3→4-6→7-6' 이런 경기가 있습니다, 라팍 극장에서 펼쳐진 대하드라마…"디아즈 마지막 1분에 팀 구했어"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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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가 5월 3일 끝내기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드라마나 영화였다면 작위적이라 욕을 먹지 않았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말도 안 되는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의 주말 3연전 최종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한화는 1회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 홈런, 2회 황영묵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4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5호 홈런.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도환이 1타점 적시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승규가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3-2로 삼성이 경기를 뒤집었다.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5회 허인서가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다음 타석인 7회초 허인서가 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5호와 6호 홈런.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이다. 삼성은 7회말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4-4 균형을 맞췄다.

한화가 힘을 냈다. 8회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황영묵이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었다. 4-6으로 삼성의 패색이 짙었다.

삼성 최형우가 5월 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2623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선수단이 5월 3일 끝내기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르윈 디아즈(가운데)가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쳤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드라마가 시작됐다. 한화는 7회 마운드에 오른 쿠싱을 9회말에도 올렸다. 마땅히 올릴 투수가 없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중간 안타를 쳤다. 최형우도 중전 안타로 기세를 이었다. 이 안타로 최형우는 통산 2623안타를 기록, 손아섭(두산 베어스·2622개)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계속된 무사 1, 2루, 디아즈가 쿠싱의 2구 스위퍼 실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쳤다. 디아즈의 개인 3번째 끝내기 홈런. 삼성의 7-6 승리.

최형우는 4타수 4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2타점, 디아즈는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재윤이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마지막 1분에 팀을 구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선발투수 후라도가 본인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 경기였다. 일주일에 두 번 등판해서 모두 잘 던졌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진만 감독은 "두말할 것도 없이 끝내기 홈런을 쳐준 디아즈가 히어로다. 경기 막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더니 타석에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끝내기 홈런을 만들어냈다"고 답했다.

사령탑은 "최형우가 꾸준히 안타를 친 것도 끝내기 역전승의 밑바탕이 됐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1위가 된 걸 축하한다"고 전했다.

삼성 최형우가 5월 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2623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편 삼성은 5일부터 홈 대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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