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볼넷은 결국 화를 부른다."
신시내티 레즈가 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진행된 202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7-17로 대패했다.
그러나 패배를 떠나 2회 신시내티 투수진의 제구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7연속 볼넷을 내줬기 때문이다. 선발로 나선 레트 로더가 오네일 크루즈를 삼진으로 돌리며 시작했다. 그러나 브랜든 로우, 브라이언 레이놀즈, 라이언 오헌에게 3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신시내티는 로더를 내리고 코너 필립스를 올렸다.
하지만 필립스도 제구 난조를 보였다. 닉 곤잘레스와 마르셀 오즈나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이어 스펜서 호위츠와 코너 그리핀에게도 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하며 자멸한 필립스는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몰과 교체됐다. 몰이 헨리 데이비스와 크루즈를 땅볼로 처리한 후에야 길었던 이닝이 끝났다. 레트 로더는 1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8실점 패전, 필립스도 0이닝 4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7연속 볼넷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두 번 나왔다. 가장 최근은 1983년 5월 27일 피츠버그 투수들이 애틀랜타전에서 기록한 것이다.

신시내티 선발 로더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 정말 안 좋았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겠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늘은 아무것도 안 됐다. 계속 스트라이크 존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라고 자책했다.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은 "로더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제구를 전혀 잡지 못했다. 그래도 이닝을 조금이라도 더 끌고 가길 바랐다. 하루 부진이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는 건 원치 않는다”라며 “필립스를 넣었는데, 상황이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필립스는 “너무 급하게 올라갔다. 불펜에서 충분히 감각을 찾을 시간이 없었다. 리듬을 잡을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준비 과정에서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시내티는 19안타 12사사구를 내준 끝에 7-17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피츠버그에 내준 패배이기에 더욱 뼈아프다. 신시내티가 20승 13패로 지구 2위, 피츠버그는 18승 16패로 최하위다.

프랑코나 감독은 “야구는 겸손해지게 만드는 스포츠다.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최근 며칠은 정말 힘들었다. 내일 다시 나와서 경쟁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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