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어쩌겠어요, 버티는 것만이 살 길이죠…ML 꿈을 향해 늘 최선을, 그런데 이건 좀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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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디에이고 파드레스 송성문이 구단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버티는 것만이 살 길이다. 트리플A에 돌아온 송성문(30, 엘파소 치와와스)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송성문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RGCU 필드 앳 아이소톱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센디에이고 파드레스 송성문이 구단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송성문은 최근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진짜로 꿈을 이뤘다고 보긴 어렵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멕시코시리즈에 한해 할당된 추가엔트리를 통해 메이저리그의 맛을 ‘찍먹’했다고 봐야 한다. 지난 26일 콜업돼 1경기에 대주자로 나간 뒤 28일자로 엘파소에 복귀했다. 타석에 들어서지도, 글러브를 끼고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타구를 받아보지도 못했다.

송성문은 4년 1500만달러, 4+1년 2200만달러 계약자다. 공수주를 갖춘 백업요원이다. 계약규모가 아주 작은 편은 아니어서 빅리그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예상을 깨고 송성문을 빅리거로 안 보는 분위기다. 빅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것을 활용해 주로 엘파소에 둔다. 대신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선수들로 빅리그 백업진을 꾸렸다.

송성문으로선 야속하지만 어쩔 수 없다. 샌디에이고가 애당초 송성문을 그 정도의 선수로 판단한 것이다. 또 지난 1월과 3월 시범경기서 옆구리를 다친 것도 악재다. 냉정히 볼 때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나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KBO리그를 수년간 평정하고 미국에 온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기회를 충분히 얻으려면 강정호(39, 은퇴)의 말대로 빅마켓 구단이 아닌 상대적으로 주전 경쟁 레벨이 낮은 구단과 손을 잡아야 했다. 결국 송성문이 선택한 고행의 길이다.

사람이니 이번 메이저리그 ‘찍먹’이 왜 서운하지 않을까. 그래도 송성문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엘파소 폭격이다. 그런 점에서 복귀 후 2경기만에 멀티히트를 날린 건 고무적이었다. 1회초부터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완 파커 무신스키의 90.8마일 몸쪽 포심을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사마드 테일러의 우중월 투런포에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서는 우완 가브리엘 휴그스의 한가운데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엘파소에서의 성적은 22경기서 86타수 25안타 타율 0.291 14타점 12득점 OPS 0.684.

센디에이고 파드레스 송성문이 구단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나쁘지 않은데 딱 하나가 아쉽다. 홈런이다. 아직까지 시즌 첫 홈런이 안 나오는 건 좀 아쉽다. 샌디에이고에 임팩트를 안기는데 홈런 만한 게 있을까. 홈런생산력이 분명히 있는 선수인데, 이렇게 홈런이 오랫동안 안 나오면 결국 미국에선 송성문을 홈런을 치는 능력이 없는 선수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송성문에겐 무조건 손해다.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설 순 없겠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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