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 펼쳐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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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가 서울숲에 조성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정원이 5월 1일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사진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정원 입구 문주.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가 서울숲에 조성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정원이 5월 1일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사진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정원 입구 문주. / 유한킴벌리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숲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다시 열린다.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이제훈)가 서울숲에 조성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정원이 5월 1일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이번 정원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기업의 사회공헌 캠페인이 어떻게 도시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정원이 들어선 서울숲은 이미 여러 차례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녹지 공간의 축적 위에 있다. 유한킴벌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곳 조성에 참여해 왔고, 이후에도 기금 후원과 가족 단위 봉사활동 등을 통해 꾸준히 관계를 이어왔다. 도시숲을 단순 조경이 아닌 ‘관리되는 생태’로 바라보는 접근이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정원 포레스트 월 / 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정원 포레스트 월 / 유한킴벌리

새롭게 공개되는 공간은 기존 정원을 손질해 다층 구조의 숲 형태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그 아래 다양한 식물이 자리 잡는 방식으로 생태계의 순환 구조를 반영했다. 식물과 곤충, 작은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한 설계다. 도심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식 중심의 정원과는 결이 다르다.

공간 연출도 눈에 띈다. 캠페인 문구를 다양한 언어로 표현한 벽면과, 거울을 활용해 관람객과 식물이 함께 비치도록 구성한 장치는 ‘숲을 바라보는 대상’에서 ‘숲의 일부가 되는 경험’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방문객이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이름은 이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환경 캠페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산림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해외 사막화 방지 사업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며 수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온 기록은 기업 사회공헌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번 정원은 그 활동을 일상 속 공간으로 옮겨놓은 시도에 가깝다.

도심 속 녹지의 역할이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기후 대응과 생태 회복의 거점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기업이 조성한 정원이 어떤 방식으로 시민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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