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범 인베니아 부회장, 또 하나의 ‘당면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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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베니아는 저조한 시가총액으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도 점차 임박해오고 있다. / 인베니아
장기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베니아는 저조한 시가총액으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도 점차 임박해오고 있다. / 인베니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장비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인베니아가 또 하나의 중대 당면과제에 직면했다. 실적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저조한 시가총액에 따른 코스닥 시장 퇴출 위기가 임박해오고 있는 것이다. 범 LG가(家) 일원이자 LIG그룹 오너일가 2세인 구동범 부회장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 장기 실적 부진에 시총까지 ‘위태’

인베니아는 28일 주가가 1,149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59억원이다. 올해 들어 상향 조정된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인 150억원을 간신히 넘기는 규모다. 올해 들어 인베니아는 시가총액이 상장폐지 대상 기준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는 주가가 ‘동전주’로 떨어지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현실화하기도 했다. 

문제는 하반기부터다. 금융당국이 ‘부실 상장사’ 퇴출에 속도를 내면서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이 예정보다 빠르게 상향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면서 당초 내년부터 200억원, 내후년부터 30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던 계획을 올 하반기부터 200억원, 내년부터 300억원으로 6개월~1년 앞당겼다. 이에 따라 당장 올 하반기부터는 시가총액이 200억원 미만인 코스닥 상장사는 퇴출 위기를 맞게 된다. 현재 시가총액상 인베니아도 포함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통해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 상향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통해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 상향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이에 따라 인베니아를 이끌고 있는 LIG그룹 오너일가 2세 구동범 부회장은 또 하나의 까다로운 당면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가뜩이나 실적이 오랜 기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반등을 통한 시가총액 확대가 시급해진 모습이다.

인베니아는 2017년 1,822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 규모가 △2018년 1,728억원 △2019년 1,462억원 △2020년 1,410억원 △2021년 1,343억원에 이어 2022년 569억원으로 뚝 떨어지더니 이후 △2023년 227억원 △2024년 218억원 △2025년 184억원으로 더욱 고꾸라졌다. 같은 기간 수익성도 내리막길을 걷다 2022년을 기해 적자전환했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실적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재무 부담도 가중됐다. 이에 인베니아는 지난해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 문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가 반등해 시가총액이 안정적인 규모로 확대되기 위해선 사업이 제 궤도를 되찾고 실적 개선이 본격화해야 한다. 하지만 당장은 희망을 품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인베니아는 사업특성상 전방산업 업황 영향을 크게 받는데, 앞서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디스플레이 업계는 올해 더욱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실적 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구동범 부회장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가총액이 30거래일 연속 200억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기준을 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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