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택 넘어 에너지 인프라로…" 원전·SMR 수주전 본격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원전과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전환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토목·플랜트 등 기존 주력 사업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중장기 성장축을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6년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조2813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 △당기순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디에이치 클래스트 및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며 6조원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른 연간 매출 목표(27조4000억원) 달성률은 22.9%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 있어 부담 요인도 확인됐다. 영업이익률(2.9%)은 연간 목표 수준과 동일했지만, 영업이익(1809억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15.4% 감소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과 함께 고원가 플랜트 현장 순차적 준공을 통해 분기별 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외형 성장 기조는 이어졌지만, 향후 실적 흐름은 수익성 회복 속도와 신규 수주 확대 여부가 함께 좌우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3조9621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수주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줄었지만,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주 기반을 넓혔다. 실제 현대건설은 1분기 포천양수발전소 및 완도금일 해상풍력 사전착수역무 등을 수주하며 전력·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영역에서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수주잔고는 약 3.4년 치 일감에 해당하는 92조3237억원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과 함께 △금융비용 부담 △국내 주택시장 불확실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당 수주잔고는 중장기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분기 이후 수주 흐름 회복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를 포함해 △팰리세이즈 SMR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등 핵심 프로젝트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 연간 수주 목표(33조4000억원)를 감안하면 향후 대형 프로젝트 확보 여부가 연간 목표 달성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원전과 SMR은 현대건설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 비중이 커지는 분야다.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미국 마타도르 프로젝트와 팰리세이즈 SMR 등 핵심 프로젝트 계약을 연내 추진하고, 유럽에서는 불가리아·핀란드·스웨덴·네덜란드 등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해상풍력도 에너지 전환 흐름과 맞물려 주목되는 사업군으로 꼽힌다. 특히 '완도금일 해상풍력 사전착수역무'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 '사업 기회 확대'를 나타내는 주요 사업이다. 최근 탄소중립과 전력 인프라 확충이 글로벌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건설사 시공 역량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원전·풍력·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활용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

재무 안정성은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현대건설 현금·현금성 자산은 단기금융상품 포함 3조8515억원이며 △유동비율 149.8% △부채비율 157.6%다. 신용등급도 AA-를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및 장기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서는 재무 여력과 신용도가 수주 경쟁력, 리스크 관리 능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경영 내실화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제적 관리 체계 바탕으로 원전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시장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업계에서는 주택 경기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인프라 사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원전·SMR·해상풍력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이 신규 수주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해당 분야는 현대건설 실적 방어와 함께 성장성 확보를 동시에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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