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대우건설(047040)이 1분기 수익성 개선 발판으로 원전·LNG·항만 등 미래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51조원대 수주잔고와 신규 수주 증가세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 기반도 한층 견고해졌다.
대우건설이 28일 공시를 통해 발표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 1조9514억원 △영업이익 2556억원 △당기순이익 195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6.0%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8.9%, 237.6%씩 늘었다. 매출은 FN가이드 기준 시장 컨센서스(1조9525억원)에 부합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시장 전망치(각각 1213억원·693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건축사업부문이 1조273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토목사업 3506억원 △플랜트사업 2840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436억원 순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건축사업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건설업계가 원자재 가격 변동, 금융비용 부담, 분양시장 불확실성 등 복합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익률 개선을 나타낸 점은 의미 있는 성과로 풀이된다.
수주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21.2% 증가한 3조4212억원이다.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 7923억원 △천안 업성3 A1BL 4436억원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 4174억원 등이 꼽힌다.
국내 사업 중심 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잔고는 약 2조3629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건축 부문 수주에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로, 안정적 주택·건축 일감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51조8902억원 상당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약 6.4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안정적 수주잔고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과 내실 다지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단순 시공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이 검증된 양질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향후 성장축으로는 원전과 LNG 등 미래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제시됐다. 그동안 축적한 플랜트·토목 기술력과 함께 해외 사업 경험 기반으로 원전·LNG·항만·공항 등 대형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해외 도시개발사업·데이터센터·도시정비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주택·건축 중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국내 경기 변화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해외·고부가가치 인프라 사업을 통해 안정적 성장 흐름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올해 대우건설이 주목하는 주요 프로젝트에는 △체코 원전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이라크 알포 항만 해군기지 △파푸아뉴기니 LNG CPF 등이 포함된다. 이들 사업은 에너지·항만·공항·해외 인프라를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수주 여부에 따라 향후 해외 매출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원전·LNG 사업의 경우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는 등 건축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라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중심 실적 견인을 통해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내실 경영을 강화하면서 양질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해 미래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1분기 실적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이익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이에 따라 향후 관건으로는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원전·LNG·항만 등 미래 인프라 사업에서 실제 수주 성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안정적 수주잔고 및 개선된 수익성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할 경우 단기 실적 안정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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