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30년 된 넥슨 대표 IP(지식재산권)가 다시 뛴다. 넥슨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 IP로 신작 개발에 나섰다. 개발은 지난해 설립된 자회사 딜로퀘스트가 맡았다.
◇ 신작 ‘프로젝트 BB’, 넥슨 ‘선택과 집중 전략’ 발표 이후 인력 충원
1996년작 ‘바람의 나라’는 넥슨이 개발한 첫 번째 게임이다. 넥슨은 김진 작가의 1992년작 만화 ‘바람의 나라’를 소재로 게임을 개발했다. ‘바람의 나라’는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라는 기록도 세워 지난 2011년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90년대 게임이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어오는 가운데 차기작 개발은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넥슨은 조선 배경의 ‘우치 더 웨이페어러’로 한국 문화를 내세운 게임을 개발하는 중이다. 여기에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이 등장하는 ‘바람의 나라’ IP 신작 ‘프로젝트 BB’를 더했다.
지난 2020년에 출시된 ‘바람의 나라: 연’은 슈퍼캣이 개발한 게임이었다. 넥슨은 이번에는 다시 자회사 딜로퀘스트를 통해 자체 개발한다. 딜로퀘스트는 지난해 11월 설립됐으며,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다. 현재는 30명 규모이며 최근 채용을 시작해 조직이 확대될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넥슨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밝힌 이후에 이뤄진 개발자 채용이라는 점이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은 지난달 일본에서 개최한 투자자 행사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 2026’에서 인력 충원은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조직이냐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채용이 진행돼 ‘프로젝트BB’는 넥슨 내부에서 인정받은 프로젝트로 여겨진다.
◇ 3D 배경 그래픽 전환… 완성도 높은 서사 강조
딜로퀘스트에 따르면 ‘프로젝트BB’는 3D 배경에 도트 캐릭터를 결합한 2.5D MMORPG다. 딜로퀘스트는 도트 캐릭터를 새로운 기술로 제작해 역동적인 전투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바람의 나라’는 2D 도트 그래픽이 특징이었는데 배경 그래픽부터 달라진다.
3D 전환은 다른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신작 개발에서도 볼 수 있었다. 네오플은 2D 그래픽을 배경으로 하는 ‘던파’를 3D 그래픽 게임으로 ‘프로젝트 오버킬’을 개발하는 중이다.
딜로퀘스트는 ‘프로젝트BB’ 채용 홈페이지에서 “대규모 멀티플레이보다 솔로 및 중·소규모 파티 플레이 경험과 느슨한 연결을 핵심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BB’는 완성도 높은 서사와 시네마틱 연출도 강조한다. 모든 직무에는 우대 사항에 ‘최소 한달에 한번 싱글 플레이 게임 엔딩을 보는 분’이라는 말이 공통으로 들어갔다.
‘프로젝트BB’는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국내나 글로벌 지역 출시 전략이 나오지 않았다.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나라: 연’은 주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는다. ‘바람의 나라’는 지난 2021년 누적 가입자 2,600만명 기록을 세우는 등 많은 이용자에 추억을 남겼다. 이러한 이용자 확보는 타 게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게 넥슨 설명이다.
넥슨이 최장수 ‘바람의 나라’ IP의 지속 성장을 모색하고 있어 향후 개발 성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이외에도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의 IP로 신작을 내놓으며 PLC(제품수명주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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