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나면 더 돌려준다”…신한금융, ROE 연동 ‘상한 없는 환원’

마이데일리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신한금융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신한금융이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을 ‘고정 비율’에서 ‘성과 연동 구조’로 전환했다. 단순히 환원 규모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성과에 따라 환원이 결정되는 구조로 정책의 축을 옮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3일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에 연동되는 주주환원 산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처럼 일정 수준의 환원율을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성과가 개선될수록 환원 규모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번 정책 변화는 기존 목표의 조기 달성에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이 강하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4년 제시한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이미 50.2%로 달성했고, 자사주 매입·소각 역시 계획대로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더 이상 고정된 환원율보다는 성과 기반의 유연한 체계가 필요해졌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체계의 핵심은 ‘상한 없는 주주환원’이다. 기존에는 50%라는 기준이 존재했지만, 앞으로는 ROE와 성장률에 따라 환원 수준이 결정된다. 특히 ‘ROE 10% 이상’ 목표를 환원 산식과 직접 연동해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 정책의 실질적인 확대도 병행된다. 신한금융은 2026년 결산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주당배당금(DPS)은 매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 현금 배당과 자본 환원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밸류업 2.0의 본질은 ‘얼마를 돌려주느냐’보다 ‘어떻게 돌려주느냐’에 있다. 기존 금융지주들이 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신한금융은 성과와 환원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결국 이번 정책의 성패는 ROE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신한지주 재무부문 장정훈 부사장은 “이번 계획은 단순히 주주환원율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데 의미가 있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ROE 제고를 통한 본질적 기업가치 증대와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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