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1루수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대부분 팀이 전문 1루수 난에 시달린다. 외국인타자에게 맡기는 팀이 적지 않다. KIA 타이거즈도 예외일 수 없다. 꾸준히, 고정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1루를 맡을 선수를 못 찾았다. 장수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과거 1루로 옮긴 뒤 타격 생산력이 떨어졌고, 황대인은 2022시즌 이후 자기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최원준(KT 위즈)은 군 복무를 마치자마자 1루로 가기도 했다.

2024시즌에는 이우성(NC 다이노스)에게 1루를 맡겼으나 수비력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타격 포텐셜이 터져서 밀고 간 측면이 컸다. 그런 이우성은 2025시즌 부진 끝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NC로 트레이드 됐다.
패트릭 위즈덤은 김도영의 부상으로 1루보다 3루를 본 시간이 길었다. 결국 타격에서의 아쉬움으로 동행은 1년만에 끝났다. 올해 KIA는 다시 외야수 외국인타자 루이스 카스트로를 뽑았다. 카스트로는 포수 빼고 전 포지션이 가능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에게 1루를 맡길 계획은 없다. 1루 경험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유격수 수비가 불안정한 제리드 데일이 1루를 간혹 맡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국내 선수들이 맡아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오선우를 지난 시즌 막판 올 시즌 1루수로 낙점, 작심하고 1루 수비 연습을 시켰다. 마무리훈련 강훈에 이어, 스프링캠프에선 윤도현에게도 1루 수비 연습을 시켰다.
이유는 간단했다. 윤도현과 오선우가 KIA 타선의 새로운 동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오선우는 왼손 거포로 클 가능성을 지난 시즌에 보여줬다. 윤도현은 김도영 친구로 유명하지만, 가수로 더 유명하지만, 타격 잠재력은 김도영급이다.
그런 두 사람은 나란히 5~6경기서 1할대 타율을 때리고 자취를 감췄다. 문책성 2군행 이후, 돌아올 기미가 안 보인다. 윤도현은 경기 중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았고, 허리를 삐끗하기도 했다. 아직 퓨처스리그에서 1경기도 못 나갔다. 오선우는 퓨처스리그서도 12경기서 타율 0.233으로 잠잠하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오선우도 퓨처스리그 도중 헤드샷을 한 차례 맞았다. 지금 당장 1군에 올리는 건 어렵다고 봤다. 이렇게 해서 올해 KIA 1루는 뉴 페이스들의 경연장이 됐다. 대표적 선수가 박상준과 이호연이다.
박상준은 2군에서 타점 1위를 달릴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신장이 크지 않고 체격이 좋은데 컨택이 괜찮고 스피드도 나쁘지 않았다. 1루 수비력도 괜찮았다. 그러나 1군의 벽을 역시 느꼈다. 7경기서 타율 0.176을 남기고 2군으로 돌아갔다.
최근 1루수로 나가는 선수는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이호연이다. 친정 KT 위즈를 상대로 21~22일 일격을 날리길 기대했지만, 잠잠하다. 4경기서 11타수 2안타. 단, 22일 경기서 묘한 불규칙 바운드 타구를 잘 잡아내는 등 수비는 괜찮았다.

윤도현과 오선우가 준비가 되지 않으면, 일단 이호연이 좀 더 힘을 내주길 기대해야 한다. 그래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데일을 1루수로 쓰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유격수는 김도영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인 현 시점에선 정현창, 김규성, 박민에게 돌아가며 맡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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