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 세화미술관이 전시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오는 6월 28일까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전시 콘셉트에 맞춰 기획됐으며 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 등 다섯 가지 감각을 깨우는 다채로운 구성이 특징이다.
전시장 한편에는 사물과 놀이 행위를 탐구하는 김예솔 작가의 작품 〈선〉이 관객을 맞이한다. 흑연 가루가 깔린 공간 위에 굴렁쇠를 연상시키는 원형 롤러가 놓인 이 작품은 관객이 직접 롤러를 굴리며 바닥에 '선'의 흔적을 남기는 방식이다. 롤러 내부의 쇠구슬 5개가 구르며 내는 소리와 균형감은 공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작품은 눈으로만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을 창작의 파트너로 초대한 셈이다.
이원우 작가의 작품 〈상냥한 왕자〉와 연계한 '솜사탕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매주 화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에 펼쳐지는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달콤한 향과 맛을 통해 작품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돕는다. 4월 한 달간은 평일 12시 40분 점심시간에도 특별 운영한다. 상설 워크숍 '핸드메이드 진(zine) 만들기'는 전시 감상을 소규모 출판물 형태로 제작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전시 기간 내내 상시 진행된다.
지난 18일에는 전자음악가 베이크드 페인트와 토니 아유미로 구성된 '둠캣'이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일렉 기타 사운드와 실험적 멜로디로 전자음악 특유의 분위기를 전달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26일 오후 2시에는 현대무용 단체 LDP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안무가 윤나라를 비롯한 무용수들이 전시 공간과 작품, 관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에는 깨진 기물을 금으로 이어 붙이는 수선 기법을 배우는 '칸이킨츠기 워크숍'이 열린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작가 워크숍도 준비했다. 내달 5일에는 김예솔 작가가, 23일에는 정만영 작가가 각각 프로그램을 이끈다. 상세 일정과 참여 신청 방법은 세화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처럼 세화미술관이 공감각적 체험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미술계의 '참여형(Interactive) 전시'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과거 정적인 감상에 머물렀던 관람객들이 이제는 직접 만지고 소통하며 자신만의 결과물을 남기는 능동적 창작자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감각으로 예술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가족 단위 관람객이 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태광그룹은 2009년 세화예술문화재단을 설립해 '일주&선화 갤러리'를 운영해왔으며, 2017년 세화미술관 개관 이후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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