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청남도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해 자체 예산을 투입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정부 지원만으로는 현장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충남도는 23일 총 21억원 규모의 '농업용 면세유 유류비 차액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농번기 농가 경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농기계 면세유 유가 연동 보조와 별도로 지방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현재 트랙터·콤바인·경운기 등 3종 농기계를 대상으로 경유에 한해 한시적 보조를 시행 중이다.
반면 도는 지원 범위를 모든 농기계로 확대하고, 연료도 경유뿐 아니라 휘발유까지 포함했다. 보다 폭넓은 농업인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를 바꾼 것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 주소지를 두고 농업용 면세유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 실적이 있는 농업인 및 농업법인이다. 지원 수준은 올해 2월 대비 4월1일 기준 유가 인상분의 약 20%로, 4월부터 6월까지 사용분에 대해 보전한다.
실제 최근 면세유 가격은 2월 대비 경유 24.7%, 휘발유 17.1% 상승하는 등 농가 부담이 빠르게 증가한 상황이다. 도는 이번 조치가 농번기 유류비 부담을 일정 부분 완화하는 '긴급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비료 등 주요 농자재 수급과 가격 동향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무기질 비료 가격 상승 대응을 위해 정부 추가경정예산으로 배정될 45억원 규모 사업비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원길연 스마트농업과장은 "최근 유가 급등 상황에서 정부 지원만으로는 농업 현장의 부담을 충분히 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국제 정세 변화와 농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에 선제 대응해 농업 경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원은 단기적 비용 보전을 넘어, 외부 충격에 취약한 농업 구조에 대해 지방정부가 직접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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