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 협력의 틀을 전면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2027년 상반기까지 개선하고, 현재 연간 250억 달러 수준인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 산하에는 무역투자, 산업협력, 자원, 청정에너지 등 4개 분과위원회가 설치되어 핵심광물 및 원전 분야의 공동 사업을 발굴한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를 고려해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에너지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략 산업 분야의 협력도 구체화돼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의 시설·발주 수요를 결합한 정책적 지원이 추진된다. 또한 AI 인재 강국인 인도와 한국의 인프라를 잇는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 양국 QR 결제 시스템을 연계하는 ‘전자결제시스템 MOU’ 등 미래 산업을 겨냥한 15건의 문건이 채택됐다.
문화 교류 측면에서는 뭄바이에 K-컬처의 해외 거점이 될 ‘뭄바이 코리아 센터’를 조성해 K-팝과 발리우드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 협력의 장을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는 세계 4위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 사우스’의 리더”라며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간 신뢰를 강화하고 전방위적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 역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선진 인도 2047’ 비전에 있어 한국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한국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다음 달 인도 뉴델리에서 제12차 CEPA 개선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며, 우리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서 유럽 기업들과 동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세 인하 및 비관세 장벽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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