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삼성그룹 전반이 추진 중인 AI 및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맞물려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SDI는 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SDI의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 조한제 전략마케팅실 글로벌영업팀장(부사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BMW, 아우디에 이어 벤츠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독일 프리미엄 3사 공급망을 모두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급되는 제품은 에너지 밀도를 높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로, 향후 벤츠의 중소형 전기 SUV와 쿠페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의 독자적인 안전성 솔루션이 적용되어 주행거리와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행보는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6년 시장 전망 및 경영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초격차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 역시 AI 서버 확산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용 무정전 전원장치(UPS)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 등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삼성SDI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발맞춰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로드맵과 발맞춘 '삼성 연합군'의 AI 생태계 선점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협약식에서 "양사의 혁신 DNA를 결합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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