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국민의힘의 6·3지방선거 경기지사 공천이 답보 상태다. ‘공천 파행’ 비판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추가 공모를 진행해 면접까지 마쳤지만 여전히 진전이 없다. 그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추미애 후보를 최종후보로 확정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경기도 국회의원 지역구만 60곳… 선거운동 언제 하나
현재 국민의힘 경기지사 공천 신청자는 총 4명이다. 이중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은 지난달 10일 면접을 마치고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조광한 최고위원과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는 지난 10~12일 추가 공모에 지원했고 17일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판단을 내려야 할 공관위는 후보 결정 방식과 일정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당이 고민하는 사이 선거는 코앞으로 다가왔다. 6·3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기간은 다음달 14~15일이며 사전투표는 29~30일에 실시된다. 이에 당내에선 공천 지연이 이어지며 선거운동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국회의원 지역구만 60곳에 달한다. 이 때문에 후보 확정이 늦어질수록 선거운동에 제약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만약 공관위가 경선을 실시할 경우 여론조사와 TV토론,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후보 확정 시점이 다음달 중순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6인(김선교, 김성원, 송석준, 안철수, 김은혜, 김용태)은 지난 16일 ‘경기지사 후보를 신속히 결정하라’는 취지의 결의문을 중앙당에 전달했다. 단수공천이든 경선이든 좋으니 조속하게 후보를 결정하고 선거를 준비하자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경기지사 공천 파행은 어떤 한 사심 가득한 인간이 자기 인지도 높여 다음 정치를 하기 위해 벌이는 술책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경기지사 후보는) 기초단체, 시군구 의회 후보들을 이끄는 역할인데 광역단체장 후보를 이런 식으로 뽑냐”고 직격했다.
일각에서는 경기지사 선거가 이미 기울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면면은 마이너리그로 전락한지 오래”라며 “도토리 키재기라 후보들 중 누가 본선에 진출하던지 지금의 (민주당·추미애) 대세를 크게 바꾼다거나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