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은 9홈런치고 ML행, 더닝도 포기 안 했다…2년간 끊긴 빅리그 승리, 우선 타코마를 접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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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더닝이 7회말 2사 3루 호주 윙그로브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패트릭 위즈덤(35, 시애틀 매리너스)은 먼저 갔다. 대인 더닝(32, 타코마 레이너스)은 과연 어떻게 될까.

더닝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하며 시즌 첫 승(1패)을 챙겼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더닝이 7회말 2사 3루 호주 윙그로브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더닝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했다. 1라운드 대만전서 결정적 한 방을 맞고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호주전서 좋은 투구를 하며 한국의 17년만의 2라운드 진출에 힘을 보탰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서도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더구나 더닝은 2023년 대회에도 나서려고 했으나 엉덩이, 고관절 수술을 받느라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미안함이 있었다. 빅리그에서 이미 커리어가 있는 선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 헌신하려는 자세를 좋게 바라보는 관계자가 많았다.

그런 더닝은 빅리그 커리어가 2023년을 기점으로 처진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소금 같은 존재였다. 부상으로 빠진 간판투수들 대신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5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24시즌 26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31로 부진했다. 2025시즌에도 부진을 이어간 끝에 방출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도 같은 결과를 안았다. 지난해 12경기서 평균자책점 6.97이었다. 결국 빅리그 28승 투수가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계약을 맺어야 했다.

더닝은 90마일대 초반의 투심을 기반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피드와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제구력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커맨드까지 정교한 스타일도 아니다. 결국 투구 디자인, 공의 무브먼트가 중요한 스타일이다.

빅리그에 가려면 타코마에서 무조건 실적을 내야 하는데, 앞선 3경기서 한 번도 5이닝을 초과해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삼진은 2개밖에 못 잡았지만, 타자들에게 약한 타구를 적절히 유도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3회 1사 2,3루 위기서 헤수스 로드리게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브라이스 알드리지를 3-1 플레이로 돌려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 2사 후 로간 포터를 사구로 내보낸 뒤 폭투를 범했지만, 네이트 퓨먼을 역시 3-1 플레이로 돌려세웠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더닝이 7회말 2사 3루 호주 윙그로브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올 시즌 타코마에서 더닝과 한솥밥을 먹던 패트릭 위즈덤은 9홈런을 치며 퍼시픽코스트리그를 쥐락펴락 한 끝에 최근 시애틀로 콜업됐다. 더닝도 우선 타코마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야 시애틀을 통해 빅리그 복귀를 타진할 수 있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4. 아직은 인상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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