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박성한 지금 리그에서 제일 잘 치잖아요.”
두산 베어스는 5승10패1무, 리그 9위다. 올 시즌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업계의 평가에 미치지 못하는 행보다. 가장 뼈 아픈 건 타선이다. 능력 있고, 장래성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생각보다 방망이가 안 터진다. 최근 손아섭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이유다.

두산으로선 그래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잡아야 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27)이 출격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곽빈은 이날 7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압도적 투구를 했다. 포심 최고 158km 심지어 7회에도 156km까지 나왔다.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 문동주(23, 한화 이글스)와 함께 토종 에이스 최고의 스태미너를 자랑한다.
곽빈도 팀의 저조한 성적과 함께 기를 못 편다. 4경기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74다. 나쁘지 않은 행보인데, 16일 경기의 경우 타선과 궁합이 안 맞았다. 또 7회에 2실점한 게 곽빈으로선 아쉬웠을 수 있다. 곽빈이 진짜 KBO NO.1이 되려면 그런 경기를 더 완벽하게 던져야 한다.
6회까지 SSG 타선에 1점도 안 내주다 7회 2사 1,2루, 정준재 타석에서 폭투가 나온데 이어 볼넷을 내줬다. 결국 만루서 시즌 초반 가장 잘 나가는 수위타자, 박성한에게 역전 2타점 결승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 공도 포심 156km짜리였다. 다만 한가운데였다. 아무리 156km짜리 돌덩이라고 해도 리그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타자에겐 위험했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은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곽빈을 격려했다. “정준재에게 모든 것을 쏟았으니까…결과적으로 안 나오던 볼넷이 하나 거기서 딱 나오는 바람에 경기가, 그리고 어제 중요한 건 박성한이 리그에서 지금 제일 잘 치잖아요. 본인도 그걸 분명히 알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 안 맞으려고 너무 강하게 힘을 쓰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라고 했다.
곽빈은 스피드, 구위 대비 변화구 완성도나 경기운영이 매끄럽다는 평가는 못 받는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은 계속 경험을 쌓고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터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경기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빈이는 계속 팀의 에이스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원형 감독은 “빈이는 굉장히 좋은 투수다. 5~10년 후엔 분명히 자기도 모르게 (완급조절, 경기운영)터득할 것이다. 10년 후에 곽빈을 보면 어떤 투수가 돼 있을지 궁금하다. 자기도 모르게 강약조절을 하지 않을까. 지금은 갖고 있는 체력으로 해야 된다. 젊은 선수들도 사실 강약조절을 하면 좋죠. 체력안배도 되고. 그런데 그걸 바라기엔 좀 이른 시점인 것 같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