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가 서로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매매가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전세가의 경우 소폭 상승하며 버티는 모습이다. 거래시장에는 관망 기조가 짙어졌지만, 실거주 중심 임대차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하락했다. 서울이 0.17%, 경기·인천은 0.25% 씩 하락하면서 수도권 일대가 0.20% 하향 조정됐다. 비수도권도 5대광역시 0.20%, 기타지방 0.14% 씩 떨어지며 전국적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전국 단위 동반 약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하락폭을 살펴보면 울산이 0.35%로 가장 컸으며 △전북 0.31% △경기 0.26% △부산 0.25% △인천 0.22% 순이다. 서울 외에도 지방·수도권 외곽까지 하락 압력이 이어진 건 시장 전반 매수 심리가 여전히 조심스런 상태라는 점이 드러난다.

3월 월간 전국 변동률도 0.29%로, 직전 월(0.58%)과 비교해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주간 흐름뿐만 아니라 월간 기준으로도 매매시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전세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상승한 것이다. 서울은 0.05%, 경기·인천은 0.03% 씩 상향 조정되며 수도권 일대가 0.04% 올랐다.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도 각각 0.01% 상승했다.
매매시장이 전 지역 약세를 보인 것과 다르게 전세시장은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지역 8곳 △보합 6곳 △하락 3곳으로, 상승 우위가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제주·강원이 각각 0.09% 씩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과 서울도 각각 0.05% 씩 상승했다. 반면 △충북 -0.05% △대전 -0.03% △광주 -0.01%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월간 기준으로도 완만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0.25%)은 2월과 같은 수준이며, 월간 기준 약세 지역은 세종(-0.05%)이 유일했다. 급등 국면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방어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이번 주 시장 핵심은 '사는 수요' 매매와 '머무는 수요' 전세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점이다.
매매시장은 대출과 세제, 거래 규정 변화 속에서 판단을 유보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반면, 전세시장의 경우 실제 거주 수요가 받치면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방향성을 향한 확신이 약한 국면에서는 매수보다 임차를 택하는 선택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매매와 전세 간 온도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책 변수도 시장 신중한 움직임을 키우는 배경이다. 정부는 오는 5월9일 토지거래허가 신청분까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기로 결정, 일부 전세 낀 주택 매물에 대해서는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예외를 두고 있다.
다만 적용 대상이 2월12일까지 체결된 임대차계약으로 한정되며, 계약 종료일도 오는 2028년 2월12일을 넘길 수 없다. 더불어 17일부턴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담보대출 만기 연장도 금지되는 등 조건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이다. 즉 같은 전세 낀 주택이라도 매물별로 적용 규정이 달라질 수 있어 매수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흐름이 단순 가격 조정에서 벗어나 거래시장과 거주시장을 분리해 움직이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매매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하락했지만, 전세는 상승 지역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사용가치 및 거주 안정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매매 약세와 전세 강보합이 병행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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