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연구팀 "SVF 주사 시술 후 무릎 통증 6.5점에서 3.1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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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고령과 기저 질환 탓에 수술대에 오르기 주저했던 환자들에게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 치료가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체 노화와 관계없이 고령층에서도 젊은 층과 대등한 수준의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이목을 끈다.

상층액을 따라내고 SVF를 분리하는 과정 /연세사랑병원 제공
상층액을 따라내고 SVF를 분리하는 과정 /연세사랑병원 제공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무릎 관절염 환자 266명(357개 관절)을 대상으로 SVF 주사 치료 후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Medicina’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SVF 치료는 환자의 둔부 등에서 추출한 지방 조직 내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성장인자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관절 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 재생의학적 요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이 체감하는 주관적 통증 수치인 VAS 점수가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시술 전 평균 6.5점에 달했던 통증 점수는 SVF 주사 후 12개월 시점에 3.1점으로 약 3.4점가량 크게 감소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수치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여겨졌던 고령 환자들의 편견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50세 미만(2.7점)부터 80세 이상 고령층(3.8점)까지 통증 개선 정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즉 나이와 관계없이 자가 지방 조직 내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들이 항염증 및 재생 유도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SVF 치료는 단순한 진통 효과를 넘어 관절 내 환경을 개선하는 재생의학적 접근을 취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보행 능력과 일상 기능을 회복하며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지연 전략'이 가능해졌다. 전신마취나 긴 회복 기간이 부담스러운 초고령 환자들에게는 신체적 고립을 막고 삶의 질을 지키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전망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이번 분석은 나이가 들어도 자가 세포의 치료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입증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고령 환자들이 수술 부담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재생의학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환자 본인의 조직을 활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자가 세포 치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SVF 주사는 배양 과정 없이 추출 즉시 시술이 가능해 감염 위험이 낮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릎 관절염은 방치할 경우 거동 불편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심혈관 질환 악화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연구 결과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의미한 임상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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