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전쟁과 금리 부담에 더해 삼천당제약 사태까지 겹치며 국내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2분기에는 학회 모멘텀과 기술수출 이벤트를 계기로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2월 말 5600선에서 3월 초 4600선까지 급락한 이후 반등과 재하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49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이후 유가 상승과 금리 부담이 겹치며 성장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삼천당제약이 급등 이후 공시 신뢰성 및 계약 논란 속에 단기간 반토막 나면서 섹터 전반의 신뢰도까지 흔들렸다.
대장주 급락 여파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바이오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 코스닥은 같은 기간 상승률이 4%대에 그치며 코스피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도 부진했다. 코덱스 헬스케어 ETF와 타이거 헬스케어 ETF는 이달 들어 각각 약 2.5%, 2.7% 하락했다. 타이거 코스닥150 바이오테크 ETF와 코액트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도 5% 이상 떨어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술수출 기대 중심 접근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대장주 급락과 공시 신뢰성 논란을 겪으면서 단순 기대감보다는 실제 데이터와 계약 구조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 인식이 '기대'에서 '검증'으로 이동하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낙폭 과대 인식과 함께 반등 가능성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초를 저점으로 한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대장주 신뢰 훼손 이슈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2분기에는 글로벌 학회와 기술수출 이벤트가 맞물리며 반등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부터 미국암연구학회(AACR)를 시작으로 EASL, ASCO, ADA 등 주요 학회 일정이 이어지며 데이터 발표가 집중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임상 결과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기술수출과 데이터 모멘텀이 동시에 기대되는 기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플랫폼 기반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며, 한미약품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을 중심으로 대형 계약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SC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적용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올릭스는 RNAi 기반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임상 및 계약 모멘텀이 거론된다.
학회 측면에서는 알지노믹스와 HLB이노베이션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핵심 파이프라인 데이터 공개가 예정된 만큼 결과에 따라 개별 종목뿐 아니라 업종 전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2분기를 업종 방향성을 가를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기대감만으로는 반등이 제한적인 만큼 실제 데이터와 기술수출 성과를 통한 신뢰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 업종은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던 국면에서 실제 데이터와 성과를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2분기 학회에서 의미 있는 임상 결과가 나오거나 대형 기술수출이 가시화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적으로는 신뢰 훼손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며 "종목별로 성과가 확인되는 기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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