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결선 투표 끝에 박수현 의원을 충남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양승조 후보의 비속어 논란과 나소열 후보의 지지 선언에 힘입어 본선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이로써 현직 충남지사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와 현역 의원 박수현 후보(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권리당원선거인단(50%)과 안심번호선거인단(50%) 투표 결과를 반영해 박수현 후보를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번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를 다툰 박 후보와 양 후보의 결선투표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후보의 유권자 비속어 논란과 이에 대한 SNS 대응이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 후보가 박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승기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를 비속어 논란의 여파보다 ‘계파 싸움’ 결과로 해석하기도 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양 후보는 충남지사 역임을 통해 이미 지역 내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비속어 논란 하나가 승패를 결정짓기보다는 당내 지지 세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확정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이 가장 먼저 뿌리내릴 곳이 바로 충남”이라며 “가능성이 꽃피고 기회가 넘치는 충남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충남 사수를 위해 ‘현역 프리미엄’을 갖춘 김태흠 지사를 내세웠다. 현역 의원과 현직 지사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충남은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지방선거 결과로 직결되는 경향이 강했다. 박상병 평론가는 “민주화 이후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 모두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높았다”며 “현재 60%대에 달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에게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김태흠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당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49.4%)이 민주당(38.4%)을 앞섰으나, 현재 충남 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52.3%)이 국민의힘(32.5%)을 크게 앞서며 대통령 지지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이는 현재 흐름이 박 후보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김태흠 지사의 ‘힘쎈충남’에 배울 점이 있다면 수용하는 자세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AI 분야에서)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선으로 이끌어가겠다”며 AI 국비 예산 확보를 강조했다. 이처럼 현직 지사의 안정론과 집권 여당 의원의 정부 지원론이 맞붙은 가운데 충남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 조사 모두 여론조사기관 원지코리아컨설팅이 굿모닝충청 의뢰로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여론조사는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2014년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실시했다.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10.7%다. 현 정부 여론조사는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다.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7.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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