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1위’ BMW, 영업이익은 반토막… 수익성 감소 이유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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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업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코리아의 수익성이 지난해 뚜렷하게 하락했다. 이는 독일 본사와 거래 가격 재산정 등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결과다. / BMW코리아
국내 수입차 업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코리아의 수익성이 지난해 뚜렷하게 하락했다. 이는 독일 본사와 거래 가격 재산정 등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결과다. / BMW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BMW코리아는 지난해에도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오랜 기간 경쟁해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를 또 한 번 제치며 3년 연속 1위를 지킨 것이다. 하지만 실적에선 BMW코리아가 벤츠코리아에 밀렸다. 판매실적이 더 많았던 BMW코리아가 매출과 영업이익에선 벤츠코리아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한국 소비자를 위한 비용 지출 영향으로 분석된다.

BMW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에서 7만7,12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업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수입차 1위 자리를 탈환한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를 수성한 것이다.

하지만 실적 측면에선 BMW코리아가 벤츠코리아에 뒤쳐졌다. 지난해 BMW코리아는 △매출 6조954억원 △영업이익 611억원 △순이익 77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벤츠코리아는 △매출 6조1,883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 △순이익 1,481억원을 거두며 매출과 수익성 부문에서 BMW코리아를 앞섰다.

특히 수익성 부문에서는 벤츠코리아가 BMW코리아를 크게 앞선다. 뿐만 아니라 BMW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1,363억원) 대비 55.1% 감소한 것이기도 하다.

BMW가 올 3분기 한국 출시 예정인 전기차 iX3 신형 모델이 사전계약 2,000대를 돌파했다. / BMW코리아
BMW가 올 3분기 한국 출시 예정인 전기차 iX3 신형 모델이 사전계약 2,000대를 돌파했다. / BMW코리아

BMW코리아의 이 같은 수익성 감소는 소비자 중심 경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MW코리아의 영업이익이 축소된 것은 ‘이전 가격 조정’ 항목과 판관비 항목에서 ‘품질 보증 충당 부채 전입액’ 항목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전 가격 조정은 독일 본사와의 ‘거래 가격 재산정’ 항목으로, 국내 영업 실적과는 무관하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이전 가격 조정 비용으로 430억원을 지출했다. 국내 신차 판매가격이 본사가 원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이를 한국 법인이 부담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BMW코리아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벤츠코리아보다 8,660대나 더 많았으며, 동급 모델들을 놓고 비교해봐도 대체로 벤츠코리아의 판매실적을 앞섰다. 그럼에도 매출은 더 적었다. 이는 BMW가 한국 시장에 판매하는 신차 가격을 벤츠에 비해 합리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고객 서비스 강화 및 리콜 대응을 위한 품질 보증 충당 부채 전입액으로 1,044억원이 반영됐는데, 해당 항목은 전년(720억원) 대비 44.9% 늘었다.

즉,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서비스 강화를 위한 비용 지출 확대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편, BMW코리아는 올해도 준수한 판매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 올해 1분기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1만9,368대를 기록하며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전기차 더 뉴 iX3도 사전계약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판매 호조는 수익성 회복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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