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대로면 LA 다저스 투수 콜업 1순위다. 전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콜어빈(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의 이야기다.
콜어빈은 2016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됐고, 그해 1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한때 빅리그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32경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것. 2022년에도 30경기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8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활약은 길지 않았다. 구위가 뛰어난 편이 아니라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24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다.


2025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워낙 이름값이 높았다. 두산 1선발을 넘어 리그 1선발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성적은 평범했다. 28경기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볼넷(79개)과 몸에 맞는 공(18개) 모두 리그 최다 1위로 아쉬웠다.
인성 논란까지 터졌다. 5월 11일 NC 다이노스전 박정배 투수코치와 포수 양의지의 어깨를 밀치고 내려가는, 소위 '어깨빵'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공까지 패대기를 쳐 더욱 큰 비판을 받았다. 빠르게 사과하긴 했으나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당연하게도 두산은 콜어빈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콜어빈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계약. 다만 시범경기서 4경기(2선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콜어빈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위치한 아이소톱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회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찰리 콘던을 6-4-3 병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장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1사 이후 브랙스턴 풀포드에게 2루타를 맞았다. 아다엘 아마도르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수비 실책이 나와 2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채드 스티븐스까지 안타를 추가했다. 이 안타로 풀포드의 득점은 자책점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콜어빈은 흔들리지 않고 2루수 땅볼과 1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는 깔끔했다. 3회 2사 이후 단타를 내줬을 뿐 아웃 카운트 3개를 손쉽게 잡았다. 4회는 무사 1루에서 5-3 병살과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소나기 안타에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 1시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스털린 톰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3연속 피안타. 어빈은 좌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는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부터 구원투수 로난 콥이 등판, 콜어빈은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팀 타선이 대거 9점을 지원했고, 오클라호마시티가 9-6으로 승리했다. 콜어빈은 시즌 첫 승(2패)을 챙겼다.
이날 성적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이다. 구속은 최고 시속 92.4마일(약 148.7km/h)까지 찍혔다. 포심, 싱커,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마이너리그를 폭격 중이다.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01이다. 팀 내 평균자책점 1위이며,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 5위다. PCL은 타고투저로 유명한 리그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찍고 있다는 건 의미가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저스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어빈은 다저스에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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