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네이버가 달러와 유로화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며 약 1조6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친환경 투자 확대를 동시에 노린 행보다.
15일 네이버는 달러화와 유로화로 구성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달러 채권은 5년 만기 5억달러, 유로 채권은 7년 만기 5억유로 규모다.
전체 발행 규모는 약 11억달러로 환산 기준 1조6212억원 수준이다. 국내 기업이 두 통화를 동시에 발행한 사례는 약 6년 만이다.
특히 유로화 장기물 발행이 눈에 띈다. 7년 만기 유로 채권은 국내 민간기업 기준 첫 사례다. 최근 유럽 사업 확대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투자 수요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조건도 우호적이었다. 달러 5년물은 4.375%, 유로 7년물은 3.750%로 확정됐다. 신규 발행 시 일반적으로 붙는 프리미엄이 오히려 낮아지는 ‘역프리미엄’ 구조가 형성되며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됐다.
네이버는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효율 개선과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을 단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유럽 투자자 기반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용도 확인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투자자 기반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확장했다”며 “국제 자본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