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LG전자가 나이지리아에서 세탁가전 사용 경험을 끌어올리기 위한 현지 파트너십을 맺으며 시장 공략 수위를 한층 높였다. 라마단 마케팅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이어 이번에는 현지 생활 밀착형 협업까지 더하며 나이지리아 가전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 세제 브랜드 비바 매틱(Viva Matic)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비바 매틱은 아스피라 나이지리아(Aspira Nigeria Limited)의 세탁기 전용 세제 브랜드다. 이번 협업은 세탁기 성능에 맞춘 세제와 LG전자의 세탁가전을 결합해 현지 가정의 세탁 효율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세탁기 구매 고객에게 비바 매틱 세제를 제공하고, 비바 매틱 구매 고객에게는 LG 세탁기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방식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세탁 성능뿐 아니라 의류 관리, 원단 보호, 세탁 시간 단축 등 ‘완성형 세탁 경험’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아스피라 나이지리아는 이번 협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효율성과 편의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 양사 협업이 세탁기 전용 세제와 고급 세탁기술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나이지리아 측도 세탁기 기술과 현지 가정 수요를 잘 이해한 브랜드의 세제를 결합해 더 나은 세탁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나이지리아에서 현지화 행보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성이 있다.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가전 시장은 2021년 4억6687만달러 규모에서 2029년 6억2918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3.8%다. 젊은 인구 구조와 도시화,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이미 나이지리아에서 ‘현재 고객’과 ‘미래 고객’을 동시에 겨냥하는 투트랙 전략도 펴고 있다. 지난달 라마단 기간에는 ‘쉐어 더 라이프스 굿(Share The Life’s Good)’ 캠페인을 통해 주요 도시 모스크와 커뮤니티 센터에서 이프타르 행사를 열고, 제품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과 사은 이벤트도 병행했다. CSR과 판촉을 결합해 현지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지역사회 기반 신뢰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와리 교육대학에 태양광 발전식 지하수 펌프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의 식수 접근성을 높였다. 단순 기부를 넘어 교육 현장의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LG전자의 행보는 나이지리아를 단순 판매 시장이 아닌 ‘생활 방식 전체를 파고드는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현지에서 종교·문화 이벤트를 활용한 마케팅, 교육기관 대상 CSR, 생활 밀착형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지 브랜드 충성도와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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