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에 한국선박 정보 제공… 구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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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1월19일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 알 카이마 해안의 어선 뒤로 유조선 2척이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2012년 1월19일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 알 카이마 해안의 어선 뒤로 유조선 2척이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난항을 겪는 모양새 속에 한국선박 26척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다. 이재명 정부의 ‘외교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선박 구출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선박 안전 차원에서 유관국들에 선박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26척의 선박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가 오기 전에 우산 편다는 마음으로 모든 외교전, 외교전략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한국선박 총 26척, 선원은 173명은 40일 넘게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 귀환을 목표로 모든 외교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공전하는 중동 상황 속에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은 물론 중동 각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전략 수립이 어려운 이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란이 한국을 ‘비적대국’으로 규정, 여지를 열어뒀다는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정부는 이란 측에 한국선박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란뿐만이 아니라 미국, GCC(걸프협력회의) 등 주변국들에게 모두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고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10일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 현지에 파견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협력에서도 나선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이란에 총 50만 달러(약 7억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진행한다. 다만 정부는 이러한 인도적 지원이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연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동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선 이러한 외교적 노력도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정부의 고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종전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직접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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