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12년만 발레리나 된 김연아…감독 "처음 본 순간 '이건 됐다' 확신" 촬영 비화

마이데일리
/ 구글, 돌고래유괴단 공식 유튜브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의 발레리나 도전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콘텐츠 기획과 촬영 등 프로젝트 전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 커머셜 IP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에서 선보인 구글 캠페인 ‘Our Queen is back’은 지난 6일 첫 공개 후 현재까지 본편을 비롯해 비하인드 영상 등 관련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 총합이 3600만뷰(구글 코리아, 돌고래유괴단 공식 유튜브 채널 합산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김연아가 자신의 레전드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를 발레 퍼포먼스로 재해석해 선보인 콘텐츠로, 대한민국 대표 발레리나 강수진이 안무와 동선 등을 검수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누구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영상을 연출했다는 신우석 감독은 ‘김연아의 발레 무대’ 콘셉트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예술에서 기능할 수 있는 AI의 역할을 골몰하던 중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전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선수 은퇴 이후에도 애정과 지지를 받고 있기에 사람들이 그 퍼포먼스를 그리워할 것이라 생각했고, 구글 제미나이(Gemini)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영역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이 AI의 역할을 보여주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힌 것. 또한 “발레 공연이라는 아트피스를 광고로 내놓는 것이 큰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크리에이터로서의 도전 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끌었던 바. 신우석 감독은 “완벽하게 커리어를 마친 피겨 레전드 김연아가 합류를 결정했을 때 굉장히 놀랐고, 동시에 성공이 결정된 거나 다름없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광고 촬영이 아니라, 피겨와 완전히 다른 발레에 도전해 새로운 장르의 퍼포먼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촬영에 앞서 본인의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제안을 수락할 거라곤 기대하지 못했다”는 신우석 감독은 “가장 작업하고 싶은 모델이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로 소원을 성취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기도. 또 발레를 감수할 인물로 강수진 전 국립발레단장을 떠올린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한민국 발레 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로, ‘피겨 퀸’ 김연아의 발레 도전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 구글, 돌고래유괴단 공식 유튜브

특히 신우석 감독은 협업과 촬영 과정을 되짚어보며 출연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선수 시절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기에 최선의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 분명했다”며 김연아에 대해 굳은 믿음을 가졌다는 신우석 감독은 “연습실에서 그의 움직임을 처음 본 순간 ‘이건 됐다’고 확신했다. 장르를 떠나 그 동작과 표정에서 시선을 끄는 매력이 존재한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또한 김연아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도 너무나 성실했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안무를 숙지하고 연습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강수진에게도 “개인적으로 발레에 문외한이라 전문가의 시야가 필요했는데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다양한 커머셜 콘텐츠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로 몰입감을 더해온 신우석 감독은 이번 캠페인에서도 탁월한 미장센과 연출력을 발휘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신우석 감독은 “영상으로 제작하는 만큼 공연 관람과는 다른 감상을 주고 싶었다”며 “영상을 통해 인물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무대에서 객석 방향으로 시야를 옮겨 공연자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체험할 수 있는 장면 등을 담았다”고 밝혔다.

구글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발레 공연 기획 제작 전반에서 전문가들이 AI를 적극 활용했다. 신우석 감독은 “발레 안무와 무대 미술, 의상 디자인 등에 제미나이를 활용했다”며 “안무 콘셉트와 아이디어 도출, 의상과 무대 디자인 시각과 과정에 활용했고,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카메라 셰어링(Camera sharing) 기능을 통해 발레 동작의 디테일을 분석·보완했다”고 밝혔다. AI를 통한 콘텐츠 제작에 대해 신우석 감독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과정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제미나이가 도움이 됐다. 프로 레벨의 전문가들에게도 창작의 도구로 기능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우석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공연 시즌임에도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함께해 준 국립발레단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퀄리티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발레 씬의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며 한 명 한 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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