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미국 사업은 장기적 회복력의 핵심…로봇·수소로 미래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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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사업을 그룹의 장기적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축으로 규정하고, 로보틱스와 수소를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3일 세마포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2028년까지 260억달러 투자 계획은 장기적인 신뢰와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변화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 유연성과 회복력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은 점점 분절화되고 있으며 공급망과 규제, 고객 수요도 지역별로 달라지고 있다”며 “글로벌 전략과 지역 맞춤 대응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미국 내 생산과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첨단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사업을 통해 약 57만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그룹 미래 핵심 축으로는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모빌리티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진화를 이끄는 중심 요소”라며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 기반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수소는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생산·저장·운송·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 감축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라며 “차량 생산뿐 아니라 원자재 조달, 공장 운영,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수소를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에너지 전환 과정의 불확실성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수소는 전기차와 함께 고객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보완적 기술”이라며 “이 같은 ‘옵셔널리티’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불확실성은 전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더 정교하게 만든다”며 “품질과 브랜드 신뢰, 고객 중심 접근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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