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서 교체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6G 연속 안타→타율 0.333 대반등, '절치부심' 오지환 이렇게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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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LG 트윈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완벽히 깨어났다. 시즌 부진을 털고 팀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오지환은 4월 초까지만 해도 시즌 타율이 0.059로 매우 저조했다. 6경기에서 17타수 1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때문에 경기 후반 교체되는 일도 잦았다. 개막전부터 그랬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자 7회 2사 1, 2루에서 오지환 대신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4일 키움전에서는 8회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2경기에서는 담 증세로 빠지기도 했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오지환은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이에 오지환은 오히려 "감독님과 코치님의 배려로 한 타석씩 빠졌던 게 나에게는 좋은 쪽으로 작용한 것 같다. 나중을 봤을 때 더 좋은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어 "그렇게 알고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경기 중 교체에)오히려 감사했다. 안 좋은 걸 안고 계속 가는 것보다는 교체가 낫다. 교체됐을 때 (이)재원이에게도 잘 쳐달라고 얘기했다. 그게 팀 퍼스트고, 그게 잘 되고 있는 이유 같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도 오지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타격감을 되살리기 위해 애썼다.

드디어 마침내 응답했다.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5일 키움전에서 3안타를 치더니 8일 경기선 역대 최고령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10일 2안타, 11일 1안타, 12일 3안타까지 어느새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2회말 첫 타석서 범타로 물러난 오지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SSG 선발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로 장타를 뽑아냈다. 이 2루타로 오지환은 KBO 역대 21번째 개인 통산 350개의 2루타를 때린 선수가 됐다. 이후 팀 진루타와 상대 야수선택으로 득점에 성공한 오지환은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우전 안타를 쳐 1루주자 문보경을 3루까지 보냈다. 이후 후속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또다시 홈을 밟았다. 6회말 중전 안타를 추가한 오지환은 3안타 경기를 만든 뒤 8회초를 앞두고 포수 이주헌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를 통해 오지환의 타율은 3할대(0.333)로 복귀했다.

이날 SSG는 4실책으로 자멸했다. 최고령 주전 유격수로 내야 사령관으로 여전히 활약 중인 오지환은 "매년 경쟁 아닌 경쟁을 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한다. 우리 팀 아니어도 다른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거기 버금가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순발력 훈련이나 웨이트트레이닝 이런 쪽에서는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힘줘 말했다.

LG 오지환./마이데일리LG 트윈스 오지환./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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