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킥으로 사람 죽여놓고 힙합 하며 희희낙락?"…김창민 유족 "분노"[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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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이 모 씨./유튜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고(故) 김창민 감독을 집단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가해자들이 쓰러진 피해자의 머리를 발로 걷어차는, 이른바 '사커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족 측은 가해자들로부터 여전히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주범 이 모 씨는 지난해 10월 20일 경기도 구리시의 한 식당 골목 바닥에 주저앉은 김 감독의 얼굴을 주먹으로 10여 차례 가격했다. 이 씨는 김 감독이 쓰러진 뒤에도 머리와 얼굴 부위를 발로 10여 차례 짓밟거나 걷어차는 잔혹함을 보였다.

경찰은 이 씨가 무릎으로 김 감독의 몸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전신에 가해진 물리력이 뇌출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현장 목격자들로부터 "사커킥으로 김 감독을 가격했다"는 구체적인 진술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 씨는 과거 공동감금 등 폭력 사건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을 포함해 총 6건의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인 10월 23일 충분한 수사 없이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당했다. 이에 대해 고인의 부친 김상철 씨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수사를 이렇게 졸속으로 서두른 것은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씨가 유족이 아닌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사과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고인이 되신 김창민 감독님 사건의 가해자로서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하고 사죄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씨는 사망 사건 이후 ‘양아치’라는 제목의 힙합 음원을 발표한 것에 대해 “사건 발생 전인 작년부터 준비했던 곡”이라며 “오래전 만났던 첫사랑 이야기를 힙합 스타일로 풀어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씨는 "지금껏 연락 한 번 없었다"며 "힙합 활동을 하며 희희낙락하던 친구가 언론에 보도되고 논란이 되니 그제야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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