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호남 정치 1번지라 자부하던 목포가 최근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일련의 사태로 분당(分黨)에 가까운 할거(割據)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노와 성토로 들썩이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의 원칙 없는 공천으로 시민들의 민심이 이러한 사태를 미리 짐작 가능할 정도의 분노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이를 관리·수습하고 해명해야 할 책임자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미리 짐작 가능한 기정사실이었다는 여론이 나온다.
경선이 끝난 후에도 승자는 경쟁자에게 구태정치와 갈라 치기 경선이었다는 불만을 표출하면서 자신의 승리만을 위해 원팀을 구걸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불만으로 지지자 간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의 연합 움직임이 도드라지고 있다.
삼국지 군웅할거 인물론에서 제갈량은 용중대에서 "조조를 원소와 비교해 보면, 명성은 희미하고 병력은 적었지만 마침내 조조가 원소를 무찌르고 약자에서 강자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오로지 천시(天時) 때문만이 아니라 인모에 의지했기 때문이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역사를 이끌어 가는 추동력은 인간의 의지 작용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에 물들어 있는 지역정서에서 시작된 선거 브로커들의 힘이 작용한 이번 경선의 뒤끝이 민주당 후보는 당선이라는 과거 선거 공식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민심이 들썩인다.
이에 조국 혁신당에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입당을 하면서 민주당에서는 다 잡은 먹잇감을 놓친 화들짝 놀란 사냥개처럼 혁신당을 비난하는 논평을 내면서 견제구를 던졌지만, 오히려 상대를 링으로 서둘러 불러 올리는 자충수를 던진 격이 됐다.
목포에서 민주당 외에는 대안이 부족했던 과거 선거 국면에서 가장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경우 새로운 선택의 조건이 충족된 것에 위기감을 나타냈다는 징조이다.
박홍률 전 시장에 대한 평가에는 여러 평점이 따르지만 민주당 후보가 구축해 온 인지도와 조직력에 비쳐 상징성과 시 행정의 경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전략적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판세는 예상보다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오랜 기간 정치 지형을 장악해 온 독점 정당의 아성에 균열이 생기고, 현 목포의 민주당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설득할 무기가 더해지면 민주당의 기존 지지층 일부까지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흐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그동안 누려 온 오만과 독선에 대한 민심의 반란에 더해 그들이 경쟁자로 위기감을 드러낸 박홍률 전 시장의 맞대결 구도는 당내 경선에서 경쟁후보자의 지지층을 잃은 민주당의 후보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힌다.
결국 다가오는 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목포 정치 지형의 재편 가능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독점 정당의 오만함에 도전장을 내민 혁신당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입증할지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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